올해 추석이 주말과 겹쳐 시민들이 짧은 연휴를 아쉬워하는 반면 경찰관과 소방관 등 오히려 짧은 연휴를 반기는 모습이다.
이는 평상시보다 명절 연휴기간에 각종 사건·사고가 더 많이 발생하는데다 사건·사고에 대베하기 위해 비상근무체제가 편성돼 더 많은 근무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경기지방경찰청은 추석연휴를 앞두고 지난달 25일부터 9월15일까지 22일 동안 강·절도와 빈집털이 등 민생침해사범 특별 방범활동을 벌인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경찰관들은 추석 20여일 전부터 평일보다 더 바쁜 근무를 하게 됐다.
한 일선 경찰서 직원은 “경찰들은 연휴에 비상근무로 쉬지도 못하고 더 바쁜 생활을 보내는데 이번 추석연휴는 짧아서 다행”이라며 “연휴가 짧은 만큼 시민들이 더 편하게 명절을 즐길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짧은 연휴를 반가워하는 사람들은 소방공무원도 마찬가지다.
일선 소방서에서도 추석으로 인해 사람들이 밀집되고 국민대이동이 이뤄지는 이번 연휴에 더 많이 발생하는 긴급상황 및 화재발생에 대비해 비상근무체제로 근무하고 있다.
평소 현장근무를 하는 소방공무원들은 2교대로 근무하지만 연휴때는 비번근무자도 비상대기근무를 실시해 긴급상황이나 큰화재 발생시 출동대비를 해야 한다.
한 소방공무원은 “명절에 인명사고가 더 많고, 오히려 더 바쁘다 보니 연휴가 짧은 것이 더 낳다”며 “하지만 올해도 어김없이 추석때 조상님이나 친·인척들을 만나지 못해 너무 미안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