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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진 춤사위 ‘얼쑤~’

황해도 은율탈춤… 인천시가 전통 계승
문화예술회관서 25일 ‘탈로 노닐다-逍遙遊’ 공연

 

 

황해도 서쪽 지대의 중심지였던 은율. 지금으로부터 약 200~300년 전, 어느 반란기 때 난리를 피했던 사람들이 섬에서 나오면서 얼굴을 가리기 위해 탈을 썼다고 하는데 그로부터 은율탈춤이 유래됐다.

은율탈춤의 하이라이트를 모아 재구성한 아이댄스2008 ‘탈로 노닐다-逍遙遊(소요유)’가 오는 25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린다.

인천시립무용단이 펼치는 제6회 아이댄스의 ‘탈로 노닐다-逍遙遊(소요유)’는 은율탈춤 중 부분을 재구성한 작품으로 우리 전통 탈춤의 멋과 흥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은율 탈춤은 시대적 상황논리에 입각한 유래와 향토성을 잘 드러내는 신앙적 용도가 결합돼 있는 탈춤으로 알려져 있다. 은율탈춤은 전부 여섯 마당으로 구성, 이번에 공연되는 탈춤은 사자춤, 8목중춤, 양반춤, 미얄할미 영감춤이다.

등장 인물은 말뚝이, 사자, 상좌, 목중, 양반, 최괄이, 노승, 새맥시, 원숭이, 미얄영감, 미얄할미, 뚱딴지, 무당 등으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이다.

길놀이가 시작되면 악사의 뒤를 따라 마부와 백사자가 탈꾼들을 이끌고 탈판 주변을 돌며 행렬을 시작한다.

탈판에 진입하는 것을 시작으로 바로 사자춤이 이어진다. 사자춤은 개장을 알리는 의식무로 탈판의 잡귀를 쫒고 탈판을 정리한다. 은율탈춤의 사자는 다리가 여섯 개라는 점이 큰 특징이다.

원색의 더거리에 좌청우흥의 윗대님을 매고 시뻘건 탈을 쓴 타락한 8명의 목중이 등장한다 해서 ‘8목중춤’이라 불리는 이 춤은 불교의 타락성을 풍자하는 과장으로 빠른 돔부리 장단과 타령장단에 맞춰 춤을 추며 황발한 황해도 탈춤의 특징을 잘 나타내는 과장이다.

지난 1981년 창단된 인천시립무용단은 이번 공연을 기획해 전통을 기반으로 그 정신을 이 시대에 맞게 재해석하는 창작 작업과 함께 우리 전통문화의 아름다움과 깊이 있는 예술세계를 전달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지역의 유·무형 문화재의 전통 계승을 통해 인천의 정체성을 표현한 공연으로 여름 내내 특별 강습을 받은 인천시립무용단 단원들의 구성진 춤사위를 볼수 있다.

한편, 은율탈춤은 1978년 중요무형문화재 제61호로 지정됐고 1982년에 전승지를 인천직할시로 지정받아 현재 인천광역시를 중심으로 전수활동을 하고 있으며 그 원형이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는 탈춤이다.

민족의 명절 추석으로 흥겨운 9월, 온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탈춤 공연으로 전통의 흥겨움과 액막이 및 수복을 바라 보는 건 어떨까? 관람료 R석 1만원, S석 5천원. (문의:인천시립무용단 032-420-27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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