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8 (일)

  • 맑음동두천 20.4℃
  • 맑음강릉 21.1℃
  • 구름조금서울 23.8℃
  • 구름많음대전 23.8℃
  • 흐림대구 24.9℃
  • 박무울산 24.5℃
  • 박무광주 23.8℃
  • 박무부산 27.0℃
  • 맑음고창 20.9℃
  • 맑음제주 26.9℃
  • 맑음강화 20.4℃
  • 구름조금보은 22.4℃
  • 구름조금금산 22.4℃
  • 맑음강진군 24.0℃
  • 구름많음경주시 24.8℃
  • 맑음거제 25.5℃
기상청 제공

영동고속도로 탱크로리 화재 늑장대처, 경유 하천유입

사고발생 4시간30분 지난뒤 방제작업 착수
완기·오산천 신갈·신대저수지 생태계 오염

지난 8일 영동고속도로에서 발생한 탱크로리차량 화재로 이 차량에 적재됐던 2만ℓ의 경유 가운데 상당수가 하천으로 유입된 것으로 드러났다.<본보 9월9일자 9면>

특히 유출된 경유의 일부가 수원의 신대저수지까지 흘러들어온 것으로 밝혀져 관할청의 늑장대처에 대한 질타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9일 용인시와 소방서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4시57분쯤 영동고속도로에서 강릉방향으로 향하던 탱크로리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아 차량본체와 탱크가 분리되면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길은 1시간여만에 잡혔지만 용인시가 화재발생 4시간30여분이 지난 9시30분쯤에서야 전문방제·용역업체에 방제작업을 의뢰해 1만3천ℓ의 경유가 완기천, 오산천, 신갈저수지 등 주변 하천으로 유입됐다. 이같은 경유 유출로 수원시 등이 뒤늦게 사태발생 대비에 나선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경유가 유출된 신갈저수지와 신대저수지는 일반인의 낚시가 허용된 구간이어서 이번 사태로 인해 생태계 파괴는 물론 이로 인해 인체에도 일부 영향을 미치지 않겠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날 신갈저수지에서 낚시를 즐기던 최모(39) 씨는 “보도를 통해 탱크로리 화재사건을 봤지만 유류가 이곳까지 흘러온 것은 몰랐다”며 “화재가 발생한 곳 거리가 멀리 떨어진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곳으로 경유가 흘러내릴때까지 관할청은 뭘 하고 있었냐”고 따져 물었다.

이와 관련, 용인시 관계자는 “유화제, 오일흡착포 등의 사용을 줄이고 깨끗한 정화를 위해 대응시간이 늦어졌다”며 “수원의 저수지까지 유입된 기름은 극히 미량이고, 사고 발생시 화재를 진화하던 관할소방서의 기름유출에 대한 판단이 안돼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용인소방서 관계자는 “화재발생시 바로 시 재난관리상황실에 통보했고, 유류가 유출돼 현장에서 흙으로 덮고 미리 준비한 흡착포로 상황에 대비했다”고 반박했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