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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담댐 공사현장 마구잡이 공사 수확기 헤집는다

군남홍수조절지 건설현장 주변 차량소음·먼지 피해
연천 농민들 “안헐천 매립 침수 피해도” 반발

 

 

한국수자원공사가 임진강 하류지역 홍수피해 방지를 위해 임진강 상류 연천군 군남면~중면 횡산리 일대 건설 중인 군남홍수조절지(이하 군남댐) 공사 현장의 대형 덤프트럭과 콘크리트 믹서트럭 등이 농로를 마구잡이로 통행하며 비산먼지와 소음 등 각종 생활피해를 유발해 말썽을 빚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시공사측이 공사차량 이동로 확보를 위해 주요 농수공급원인 안헐천을 매립하는 바람에 침수피해를 당했다며 이를 원상복구 할 것과 수확기를 앞두고 농로이용에 따른 불편과 사고 위험에 대한 안전 확보대책을 요구하며 장기 집회에 나서는 등 크게 반발하고 있다.

11일 연천군과 주민 등에 따르면 군남댐은 수자원공사가 임진강 하류 수방대책으로 지난 2003년부터 3천107억원을 들여 지난해 11월 착공, 2010년까지 높이 26m, 길이 658m, 총저수량 17만9천㎥ 규모의 국내 최초 수문조절형 홍수전용댐으로 건설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시공사인 H중공업은 지난 7월 공사차량 이동로를 위해 매립한 안헐천의 배수로가 연천지역의 집중호우로 막히면서 우수가 흐르지 못하고 역류해 현장주변 인삼농가가 침수를 당하는 피해를 입었다.

또 안헐천 매립도로 사용이 여의치 않자 공사차량들이 4m 폭의 농로를 아침부터 저녁까지 덮개도 씌우지 않고 마구 운행하면서 농로가 두 갈래로 갈라지는 등 곳곳이 파손되고 비산먼지 등을 유발하며 수확기 농민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

이에 주민들은 지난 6일부터 10월 4일까지 집회신고를 내고 공사차량 왕래를 차단하고 있다.

주민 송모(52·군남면 북삼리)씨는 “두께가 200mm에 불과한 농로를 대형 믹서트럭과 중량을 초과한 덤프트럭들이 농로를 꽉 채우고 질주할 때는 아찔하다”며 “농로의 안전한 확보와 매립한 안헐천을 원상복구 할 때까지 집회를 계속할 것”이라고 격노했다.

또 주민 이모(45)씨도 “수자원공사와 시공사가 사전 통보나 대화도 없이 이런 행태를 보인 것은 주민들을 무시한 처사”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수자원공사 임진강건설단 관계자는 “이미 모든 보상이 끝난 상황으로 주민들이 집회를 여는 데는 또다른 속내가 있는 것 같다”며 “공사 현장 주변 주민들과 원만한 타협을 이끌어 내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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