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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저] 가평 아침고요 수목원

동양의 신비함 품은 그림같은 그곳을 걷고싶소
하경·에덴정원 등 주제별 구분… 들국화 전시회·단풍잎 절정 휴식처 안성맞춤

 

 

밤이 되면 제법 선선한 바람이 우리를 맞이하고 있다. 어느덧 가을이다.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고 오곡백과가 무르익는 풍성함과 귀뚜라미 우는 추억과 낭만의 계절이다.

아침에 일어나 상쾌한 바람을 쐐고 고요함으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곳. 경기도 가평군 축령산(해발879m) 기슭에 자리 잡고 있는 사립수목원, 아침고요수원을 찾았다.

지난 1996년에 개원해 오늘에 이르기 까지 한국 자연의 아름다움 속에서 편안히 쉬며 명상할 수 있는 마음의 공향같은 곳이다. 수목원은 설립자 한상경 교수(삼육대 원예학과 명예교수)의 바램처럼, 곳곳이 편안한 휴식의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인도의 시성 타고르가 조선을 ‘고요한 아침의 나라’라고 예찬한데서 비롯된 ‘아침고요’라는 이름에는 한국 자연의 아름다움과 동양적 신비감, 그리고 한민족의 고고한 얼을 그대로 담고 있다.

우리나라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웅장한 낙엽송 숲과 축령산의 깊은 계곡이 10만평 정원을 호위하며 아늑하게 안긴 이곳은 하경정원, 에덴정원, 약속의정원, 석정원, 분재정원, 한국정원 등의 20개의 특색 있는 주제정원으로 이뤄져 있다.

 

산책을 즐기며 아름다운 시를 감상할 수 있는 ‘시가 있는 산책로’와 계절별 야생화로 가득한 ‘아침고요산책길’, 정원을 둘러싸고 흐르는 시원한 ‘아침계곡’, 방문객의 소망이 담겨있는 ‘탑골’, 오랜 세월에 걸 맞는 기이한 수형과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베어있는 아침고요의 상징 ‘천년향’ 등의 빼어난 자연경관도 빼놓을 수 없는 아름다움과 자랑이다.

특히 ‘야생화 전시실’, ‘난전시실’과 같은 실내 전시시설 2곳과 계절별 다양한 전시행사를 개최해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가을을 맞이해서 아침고요수목원에서는 ‘백두대간 자생 들국화 전시회’ 등 다가온 가을을 한층 더 느낄 수 있다.

‘들국화’는 들에 피는 야생 국화를 아울러 부르는 애칭으로 가을 산이나 들녘에 피어나는 노란 산국이나 감국, 하얀 구절초와 망초, 연보랏빛 벌개미취 등의 다양한 들꽃들이 바로 우리가 알고 있는 들국화 무리이다.

아침고요수목원의 들국화 전시회는 내달 5일까지 아침고요 ‘분재정원’에서 개최된다.

국내에 있는 다양한 종류의 들국화 약 50여 종을 한자리에서 만나 가까이에서 만나보며 들꽃의 소중함을 되새겨 보는 것은 어떨까?

전시공간 이외에도 ‘한국정원’과 ‘하늘정원’, ‘달빛정원’, ‘아침고요산책길’ 등에서 연보랏빛 벌개미취 군락과 하얀 구절초 군락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온 산에 울긋불긋 노을빛 가득한 가을이면 단풍잎 융단이 깔린 산책길을 걸으며 흰 빛 구절초와 연보라 빛 벌개미취의 파노라마를 따라 그윽한 국화꽃 향기까지 더해져 사색과 명상을 즐기며 가을을 만끽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아침고요의 정원 곳곳은 단순히 식물자원을 수집해 놓은 장소가 아니라 자연과 식물들이 원예미학적으로 조화를 이루며 계절별로 다양한 꽃과 나무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예술적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봄에는 봄새내기(크로커스), 복수초, 풍년화, 생강나무, 히어리와 같은 노란빛 전령사들이 전해오는 생동을 시작으로 매화, 벚꽃, 진달래, 철쭉 등의 분홍빛 꽃과 함께 수선화와 튤립의 나들이로 화려함의 절정을 이루며 열렬한 花舞의 서막이 시작된다. 이 즈음엔 화려한 봄철 꽃들의 춤사위에 넋을 놓고 만다.

 

매미소리, 물소리 시원한 여름이 되면 아침광장의 너른 잔디가 푸르게 내리달리고 파란빛 산수국 무리와 언덕을 수놓은 색색의 무궁화, 원추리나 참나리와 같은 야생화들의 축제가 이어진다. 정원을 둘러보다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히면 아침고요를 두 팔로 감싸고 시원스레 흐르는 계곡물에 발을 담그며 한여름 더위를 말끔히 잊을 수 있어 일석이조다.

겨울철은 차가운 바람으로 대부분의 수목이 잎을 떨구고 꽃들마저 숨어버리지만 아침고요의 겨울은 이색 꽃잔치로 가득하다. 낮 동안은 축령산의 빼어난 雪景을 배경으로 앞 다투어 피어난 눈꽃송이가 발길을 재촉하고, 정원에 어두움이 내리면 곳곳이 빛으로 가득한 별꽃의 향연으로 늦은 밤까지 연인과 가족들의 발걸음이 이어진다. 차가운 겨울밤을 추억과 낭만으로 따뜻하게 수놓는 아침고요의 ‘오색 별빛 정원전’은 정원과 수목의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표현한 국내 최고의 빛의 풍경으로 평가 받으며 도심 생활에 찌든 현대인에게 편안한 쉼의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 교 통 편

-서울에서 46번 국도 이용(경춘국도)

춘천 방향(46번 국도)으로 오다가 청평을 지나, 청평검문소에서 ‘현리,일동’방향(37번 국도)으로 좌회전하여 7km정도 와서 임초리에서 마을쪽으로 좌회전하여 4km들어오면 된다.

-서울에서 47번 국도 이용(퇴계원-일동 간 국도)

퇴게원에서 ‘일동’방면(47번 국도)으로 진행하다가 베어스타운 스키장을 지나 서파검문소(신팔)에서 ‘현리’방면(37번 국도)으로 우회전하여 현리를 경유하여 임초리에서 마을쪽으로 우회전하여 4km들어오면 된다.

-경부고속도로, 중부고속도로 이용

1. 고속도로를 타고 구리IC로 나온 후 춘천방향 경춘국도(46번 국도)를 이용하면 된다.

2. 고속도로를 타고 하남IC방향으로 나온 후 팔당댐을 건너 6번국도를 타고 양수리 방향으로 가다가 양수대교 앞에서 45번 국도를 갈아타 샛터삼거리에서 우회전하여 경춘국도(46번 국도)를 이용하면 된다.

-중앙고속도로 이용 (대구, 안동, 원주)

대구, 안동, 원주 방향에서 오실 때는 중앙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춘천까지 오신 다음 46번 경춘국도를 타시고 ‘서울, 청평’방면으로 오시다가 ‘현리’방면 37번 국도로 우회전하면 된다.

◆ 계절별 전시회 일정안내

● 3월 : 난 전시회, 야생화 전시회(백두산 희귀식물)

● 4월~ 5월 : 봄맞이 정원전, 철쭉 축제

● 6월~ 7월 : 붓꽃 축제, 산수국 축제

● 8월 : 무궁화 축제

● 9월~10월 : 단풍축제, 들국화 전시회

● 10월~11월 : 국화전시회

● 12월~ 2월 : 눈꽃 축제, 오색 별빛 정원전

(야간조명축제)

◆ 주 소

경기도 가평군 상면 행현리 산255번지

◆ 보유식물

총 4천500여종

(목본식물 2천여종, 초본식물 2천500여종)

◆ 개장시간

연중무휴

하절기 4~ 9월 오전 8시 ~ 오후 8시 30분

동절기 10~ 3월 오전 9시 ~ 오후 8시 30분

◆ 홈페이지

http://www,morningcalm.co.kr

◆ 문 의 : 1544-6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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