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9 (금)

  • 구름많음동두천 24.0℃
  • 흐림강릉 24.9℃
  • 흐림서울 24.8℃
  • 대전 25.5℃
  • 흐림대구 29.6℃
  • 흐림울산 26.5℃
  • 박무광주 24.5℃
  • 흐림부산 25.9℃
  • 흐림고창 25.0℃
  • 흐림제주 28.4℃
  • 구름많음강화 23.8℃
  • 흐림보은 25.2℃
  • 흐림금산 26.0℃
  • 흐림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7.1℃
  • 흐림거제 25.7℃
기상청 제공

식약청 늑장대처 멜라민 회수 늦췄다

道 “파문 발생 일주일 지나 검사방법 통보받아”
시군 수거 시기 놓쳐 분석의뢰 식품 10여건 불과

식품의약품안전청의 늑장대처로 경기도내 멜라민 관련 식품의 폐기처리가 다음 주쯤에나 완료될 것으로 보여 식약청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8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중국발 멜라민 공포가 발생한 지 일주일만인 26일 오후 늦게 식약청으로부터 멜라민 검사 방법을 통보받았다.

식약청은 이날 전국 시·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들과 긴급 화상회의를 갖고 유통 및 판매가 금지된 멜라민 혼입 식품의 목록과 검사방법을 시달해 지역별 식품 검사를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다음 날에는 전국 시·도와 시·군·구에 멜라민 오염 식품을 수거해 해당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하거나 1399 신고를 독려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와 도내 31개 시·군 위생담당 공무원들은 27~29일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

도는 시·군·구에 해당 지역에서 7~20건의 관련 식품을 29일까지 수거,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식약청이 통보한 날이 주말인 관계로 일선 시·군은 제때 관련 식품을 수거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까지 일선 시·군이 도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한 식품은 십수개에 불과하다.

도보건환경연구원은 정상근무가 이뤄지는 29일 도내 시·군에서 한꺼번에 수백건의 식품 의뢰가 들어올 것으로 예상하고 관련 과는 물론 다른 과로부터 기기를 지원받아 식약청이 지시한 10월2일까지 검사를 모두 마칠 계획이다.

식약청은 검사 결과를 토대로 관련 식품을 회수·압류해 모두 폐기처분할 예정으로 일러도 다음 주는 돼야 전량 폐기처분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늑장대처의 비난을 피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도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검사 첫 단계인 고성능액체크로마토그래피(HPLC) 정량분석에서 멜라민이 검출된 식품은 질량분석기를 통해 한번 더 검사를 받게 돼 2~3일의 시간이 소요된다”며 “한꺼번에 들어온 식품을 검사하기에 기기가 부족하고 일손이 달리지만 도민의 불안이 커지고 있는 만큼 식약청과 약속한 시간안에 끝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멜라민(melamine) : 비료나 수지원료 등에 사용하는 화학물질로 사람이 섭취하면 신장결석이나 신장염을 유발한다. 이번 사건은 우유량을 늘릴 목적으로 물을 탄 후, 단백질 함량을 정상적인 우유 수준으로 맞추기 위해 질소(N) 성분이 들어있는 멜라민을 첨가해 발생한 것이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