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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엔 엄청난 진실이 있었다

연쇄 유괴살인 사건 쫓는 경찰… 신흥종교에 빠진 남자…
일본 경악시킨 희대범죄 사건 모티브… 현대사회 다양한 병폐 전달

 

통곡


누쿠이 도쿠로 글|이기웅 옮김|비채|472쪽|1만2천원.

“다른 이들에게 ‘통곡’의 결말을 밝히지 마라, 살인의 동기가 될 수 있다.”

경찰청 장관의 사위이자 경시청의 핵심인 수사 1과장 사에키, 그리고 신흥 종교에 빠져드는 한 남자.

두 남자의 이야기가 한 곳에 머물렀을 때, 반전과 진실이 눈 앞에 펼쳐진다.

충격적인 반전으로 일본 미스터리 역사에 한 획을 ‘누쿠이 도쿠로’의 미스터리 대작 ‘통곡’이 출간됐다.

소설 평론가들의 찬사와 함께 도쿄소겐샤(東京創元社)에서 출간한 ‘본격 미스터리 100선’에 당당히 그 이름을 올린 작품이다.

사에키의 지휘 아래 연속되는 유아 유괴살인사건의 수사가 시작된다. 하지만 범인에 대한 실마리는 전혀 잡히지 않고 수사는 제자리를 맴돌 뿐이다.

또한 끔찍한 사건의 이면에 있는 어둠의 정체. 범인이 붙잡히는 순간 놀라운 반전이 일어나게 되고, 두사람의 이야기가 겹쳐지는 순간 진실이 공개된다.

작가는 유괴 사건을 쫓는 경찰과 신흥 종교에 빠져드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통해 신흥 종교의 폐해, 경찰 조직의 내부마찰, 개인정보 유출, 매스컴의 과다경쟁 등 현대사회의 다양한 병폐를 실감나게 전달하고 있다.

‘통곡’은 충격적인 반전으로 일본 미스터리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소설로, 평론가와 독자 모두가 누쿠이 도쿠로의 최고 걸작으로 손꼽는데 이견이 없을 정도다.

작가는 유괴 사건을 쫓는 경찰과 신흥 종교에 빠져드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통해 신흥 종교의 폐해, 경찰 조직의 내부마찰, 개인정보 유출, 매스컴의 과다경쟁 등 현대사회의 다양한 병폐를 실감나게 전달하고 있다. 또한 경찰과 범죄자의 평행한 이야기가 마지막 순간에 교차될 때, 독자들은 작가의 치밀한 복선에 혀를 내두르게 될 것이다.

이 소설은 일본을 경악시킨 희대의 범죄, 유아 네 명을 참혹하게 살해한 미야자키 쓰토무 사건을 모티브로 해서 이야기의 현실성과 글의 진지함, 그리고 감정의 생생함까지 두루 갖췄다.

특히 경찰조직의 캐리어, 논캐리어라는 계급구조 속에서 그려지는 디테일한 사건 수사, 살인범에게 농락당하는 형사들의 초조와 갈등, 자신의 욕망에만 눈이 멀어 결국엔 살인에까지 이르게 되는 남자의 심리와 행동의 리얼리티, 그것을 지탱하는 중후한 스토리 전개와 치밀한 묘사, 그리고 충격적인 반전을 갖고 있는 소설책. ‘통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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