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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사 소방헬기 과다사용 ‘도마위’

민주당 강기정 의원 질의
“출판기념회도 긴급상황이냐”

1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감에 나선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소방헬기에 울고 부천 화장장에 웃었다.

김 지사를 울린 것은 민주당의 강기정 의원(광주북 갑)이다. 강 의원은 “경기도 소방헬기를 김 지사가 전 지사들에 비해 자주 이용한다”고 지적하며 “긴급 상황에만 이용해야 하는데 출판기념회도 긴급 상황이냐”고 질의하며 국감장을 순식간에 뜨겁게 달궜다.

김 지사를 웃게 한 것은 한나라당의 이범래 의원(서울구로 갑)이다. 이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구로주민의 문제를 거론하며 부천 화장장 건설이 지역이기주의라고 비난했지만 김 지사는 주민기피시설인 화장장을 경기도가 건설하겠다는 데도 반대한다며 누가 지역이기주의냐는 역공을 퍼부었다.

강 의원은 지난 1월2일 김 지사가 소방헬기를 이용해 국회의원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것을 도마 위에 올리고 “소방헬기는 ‘경기도항공대운영규칙’에 따라 긴급한 도정업무 수행시에만 이용해야 하는데 출판기념회가 도정과 관련이 있느냐. 이게 긴급하냐”고 따져 물었다.

김 지사는 이에 대해 “경우에 따라 긴급한 상황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며 “헬기사용을 마치 큰 문제가 있는 것처럼 (말하고 있다). 앞뒤 사정을 보고 판단해야 할 문제”라고 답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강 의원에 대해 “반말은 하지 말라” “예의가 있어야지”라며 손가락질을 해댔고 강 의원은 “누가 반말을 했다고 그래”라고 맞받아 국감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조진형 위원장이 “소방헬기를 잘 사용해 정부예산을 아끼자는 의미에서 한 말로 다른 뜻으로 받아들이지 말라”며 중재에 나서자 분위기는 조금 가라앉았다.

강 의원은 “단지 김 지사로부터 헬기 사용에 대해 부적절한 사용이 있으면 시정하겠다는 답변을 원했다”고 말하자 김 지사는 “부적절한 사용은 없다”고 다시 못박아 분위기를 더욱 차갑게 했다.

뒤늦게 당시 일정을 건네받은 김 지사는 “그날 하루 동안만 의정부, 포천, 남양주, 김포, 수원 등 여러 지역을 다녀야 했다”며 “(이런 날의) 헬기 사용은 당연하다”고 반박했다.

민주당 최규식 의원(서울 강북을)은 의사진행 발언에서 “김 지사가 소방헬기 관련해 증인으로서는 적절치 않은 태도를 보였다”며 김 지사를 질타해 결국 김 지사로부터 “불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헬기사용을 안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답변을 받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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