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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印尼 옥수수 사료재배 사업 방향전환 필요성제기

농축협 관계자 “현지 인프라부족 등 적자율 높아”

경기도가 인도네시아 남술라웨시주(South Sulawesi) 지역에 옥수수사료를 재배하려던 계획이 무기한 연기된 가운데 상대적으로 위험성이 낮은 유통사업부터 접근하지 않고 농장개발부터 시작해 이 같은 일이 초래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23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24일 인도네시아 남술라웨시주와 2011년까지 연간 32만t의 옥수수사료를 재배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수원축협, 안양축산농협, 양주축협, 부천축협 등 투자할 것으로 예상됐던 조합들이 투자를 하지 않기로 잠정 합의해 사업에 차질이 생겼다.

도내 농축협 관계자들은 7월 t당 420달러에 육박하던 옥수수사료값이 최근 t당 226달러까지 떨어지는 등 안정세를 타고 있는데다 현지 농장인근의 인프라가 부족해 도로, 항만 등을 새로 건설하게 되면 운송비가 증가돼 사료값이 오히려 올라갈 수 있다고 우려한다. 투자금액이 300억 원을 웃도는 등 사업규모가 커 사업 위험성이 그만큼 높다는 점도 걸림돌로 꼽혔다.

도는 당초 계획대로 일을 진행하기 위해 평택에 사료사업본부가 있는 서울축협, 인도네시아와 사료유통 관련 협약을 맺은 농협중앙회 등과 접촉하고 있지만 긍정적으로 검토중인 곳은 한 곳도 없다.

해외 사료사업을 추진중인 농협중앙회의 경우 인도네시아와 사료유통사업 협약을 맺기 전 자체적인 분석을 통해 농장개발부터 시작하는 것은 인프라 구축 등의 문제로 위험성이 크다는 결론을 냈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현지에서 사료를 구입해 현지창고에 보관한 뒤 한국으로 들여오는 유통사업부터 손을 대 현지사정을 파악한 뒤 농장개발을 하기로 했다”며 “동남아시아의 농장은 발전가능성은 있지만 도로, 항만 등의 주변 인프라가 부족한 경우가 많아 현지사정을 모르고 뛰어들 경우 사업위험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해외 사료재배 사업에 적극 뛰어들고 있는 주변국 일본의 경우도 일본농협과 종합상사 등은 미국과 남미지역에 진출해 사료수집시설, 선적시설 등 유통시스템부터 구축하고 있다. 생산에 직접 뛰어들지 않고 계약재배 등을 통해 최대한 사업의 위험성을 줄이는 쪽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사례를 바탕으로 경기도도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사업위험성을 고려해 사업의 방향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세계적으로 각 국의 사료물량 확보 경쟁이 점차 심해지고 있는 시점이라 필요성은 더욱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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