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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철화백자-가마 등 대규모 발굴

가평 하면~일동간 도로공사구간 유적 출토… 정밀 발굴중
도자박물관, 철화백자운룡항아리 발견 등 학계 주목끌어

경기도가 경기북부지역 교통흐름 개선을 위한 시행하고 있는 가평 하면~일동간 도로 확ㆍ포장공사 구간에서 최근 조선시대 백자가마유적이 대규모로 발굴됐다.

5일 경기도자박물관(관장 최건)에 따르면 지난 2006년부터 시작된 도로 공사구간에 대한 시굴조사에서 가평군 하면 하판리와 웃노채에서 백자가마의 존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기도자박물관 학예팀이 지금까지 확인한 유구는 조선중기 운영된 백자가마 4기와 흙을 정제하는 수비시설과 그릇을 성형하고 말리는 건조시설 등 공방지 12곳 등이다.

이에따라 경기도자박물관은 지난 6월 23일부터 11월 현재까지 보다 구체적인 유적의 성격과 운영시기, 출토유물 등을 확인하기 위하여 하판리 백자가마유적에 대한 정밀한 발굴조사를 진행했다.

발굴조사결과, 출토유물은 백자를 구워내는 가마와 작업시설, 폐기물 퇴적층에서 문양이 없는 순백자와 철안료로 문양을 장식한 철화백자 등이다. 출토유물중 그릇의 종류는 발, 접시, 잔과 같은 일상생활용기를 비롯하여 항아리, 병, 대발, 떡살 등 다양한 기종이 확인됐다.

특히 철화백자는 용(龍)과 구름(雲), 대나무(竹이), 초화(草花), 문자(文字) 등 다양한 문양이 장식되었다는 점에서도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운룡문은 왕실을 상징하는 문양이기 때문에 그동안 철화백자운룡문항아리는 주로 왕실사용의 자기를 생산하던 경기도 광주에서만 제작한 것으로 인식됐다. 그러나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철화백자운룡항아리가 지방에서도 제작되었음이 새롭게 확인되어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경기도자박물관 관계자는 하판리 백자가마유적의 운영과 관련해서 “철화백자의 문양과 제작양식으로 보아 1665년에서 1676년까지 운영되었던 관요(官窯)인 광주 신대리 백자가마와 일부 겹치거나 조금 늦은 시기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경기도자박물관에서는 6일 오전 가평군 하면 하판리 현장에서 현장 지도위원회의를 개최하여 조선시대 가평지역에서 백자가마가 대규모로 운영된 의미, 유적의 성격 및 운영시기, 향후 이들 유적의 처리 등에 대한 다각적인 문제들을 토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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