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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과 함께 나눔의 향기 ‘만끽’

오산시낭송협·동호회 느티나무
‘결식아동 돕기 자선공연’ 성료

 

 

“나눔은 우리네 삶의 새벽길, 누구보다 먼저 그 길에 이르길 소망합니다”

눈이 부시도록 해맑은 가을 주말 오후, 오산역 광장은 뭔가 특별한 선율이 울려퍼지자 발걸음을 재촉하는 행인 하나 둘씩을 붙잡았다.

노래하는 모임 느티나무(대표 목진옥)와 경기오산시낭송협회(회장 배명숙)가 함께 손을 잡고 지난 8일 마련한 ‘결식아동돕기 자선공연’이 공간속에 떠도는 소음을 비집고 잔잔하게 메시지를 던졌다. 올 1월 평범하게 살아가는 직장인들이 뜻을 모아 노래하는 모임으로 결성된 느티나무.

목진옥(51), 박상균(44), 박영우(42), 황성진(32)씨와 강용화(39), 김락균(39), 노미숙(47)씨 등 남·여 7인조 중창단으로 화모니를 이룬 느티나무는 4∼7월 4회에 걸쳐 서울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콘서트 참가를 시작으로 본격 활동에 나섰다.

오산생태환경축제 축하공연, 오산문예회관 창단기념공연, 평택호 마안산 문화예술축제 초청공연, 햇살마루 가을 야외음악회 초청공연 등 비록 짧은 경력이지만 소박하고 참신한 미지지로 대중에 어필하고 있다.

세미클래식과 리드미컬한 장르의 통키타 음악을 추구하며 지역문화 창달과 음악에의 행복추구를 창출하면서 그들만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정민철(42) 엔지니어의 큐 사인으로 시작된 이날 콘서트에서 느티나무는 새들처럼,님에게,웃어요 등 친숙한 통키타 선율에 맞춰 멋진 화음을 뿜으며 이방인들에게 다가섰다.

이에 뒤질세라 여성 4인방이 무대에 올라 청아한 음색으로 시를 낭송하며 청중들의 귓가를 살포시 간지럽혔다. 배명숙(43), 김은희(51), 김경은(46), 윤민희(47)씨 등이 각각 박인환의 ‘목마와 숙녀’ 정호승의 ‘수선화에게’ 유치환의 ‘행복’ 한용운의 ‘님의 침묵’에 이어 합송시로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고 싶다’ 등을 선사했다.

2006년7월 오산·화성시낭송협회로 출범한 뒤 올해 2주년을 맞으면서 경기오산시낭송협회로 옷을 갈아 입었다.

시인, 시낭송인, 시조시인, 음악가 등 남·여 20여명으로 구성된 경기오산시낭송협회는 해가 갈수록 질박한 연륜을 쌓으며 시와 시조 등을 통해척박한 지역사회 문화예술창달에 구심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목진옥·배명숙씨는 “각각 다른 장르의 모임이지만 컨셉(Concept)을 맞춘 자선공연에서 ‘하나’라는 공동체임을 발견하게 됐고 무엇보다 결식아동을 돕는데 작은 씨앗을 뿌린 것 같아 모두가 기뻐하고 보람을 느끼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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