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시원(텔) 화재로 인명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오산시 소재 고시텔에서 방화사건이 발생, 자칫 대형참사로 번질뻔한 순간에 한 거주자의 신속한 초기진압으로 미연에 방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2일 오산소방서와 화성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새벽 3시23분쯤 오산시 R고시텔에서 방화사건이 발생했다.
이 고시텔에 거주하던 용의자 J씨는 방화직후 도주한 상태였는데 이때 옆방에서 잠을 자던 H씨가 화재경보기에서 울리는 벨소리를 듣고 밖으로 나와 화재현장을 목격하고 신속하게 복도에 비치된 분말소화기로 초기진압하면서 화를 예방할 수 있었다.
초기진압에 나선 H씨는 즉시 화재장소와 현장상황 등을 파악해 소방서에 신고하면서 출동한 소방대원들의 초동대처에 일조하는 등 침착하게 기지를 발휘했다.
이에 오산소방서는 신속한 초기화재 진압으로 인명피해를 막은 H씨에게 이달중 화재예방 유공자로 표창할 계획이다.
한편 용의자 J씨는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지난 4일 경찰에 구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