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권선구 고색동에 사는 강모씨(54 여)는 지난 8월부터 동네 골목길에 지나가는 여성들 앞에서 변태행위를 하고 도망가는 일명 바바리맨이 돌아다닌다는 소문을 들었다.
그때부터 강씨를 비롯, 이 동네의 여성들의 악몽은 시작됐다.
강씨가 소문을 들었던 당시부터 수원시 권선구 오목천동에 살던 김모씨(37)는 고색동과 오목천동 일대에서 지나가는 여성들과 창문이 보이는 집 앞에서 변태행각을 벌이며 도망 다녔다.
바바리맨 김씨가 도망가는 수법도 교묘했다. 자신의 위치와 50여m 떨어진 곳에 차를 세워두고 주택가 골목길에서 잠복하다 여성이 지나가면 바지를 내리는 등 변태행위를 벌이고 줄행랑을 친 것.
결국 김씨는 지난 8월부터 4개월간 20여 차례에 걸쳐 이 같은 변태행각을 벌여오다 강모씨(54 여)의 신고로 지난 25일 오후 2시쯤 수원시 권선구 고색동 강씨의 집 근처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조사에서 김씨는 “자신의 아내가 성관계를 해주지 않아 홧김에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며 “처음엔 호기심에 범행을 저지르다 나중엔 버릇이 돼 끊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를 상습공연음란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