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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 세교개발지구 잇단 방화

빈집 ‘도깨비불’ 발생… 주민 불안 떨어

최근 오산시 가수동 일대 세교택지개발지구내 빈집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일명 ‘도깨비불’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이는 노숙자 택지개발지구내 빈집을 잠자는 공간으로 시용하면서 동절기에 들어 기온이 떨어지자 보온을 위해 폐자재 등으로 불을 피우다 화재로 번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노숙자들이 얼마전부터 이 일대를 배회했다는 주민들의 말에 따라 이들의 소재파악 등 수사에 나섰다.

27일 화성동부경찰서와 대한주택공사 오산신도시사업본부(이하 주공),주민 등에 따르면 최근 세교지구 택지개발이 추진중인 탑·가수동 등 일대 빈집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실화사건이 꼬리를 물고 발생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쯤 탑동 H빌라 등 폐공가 2곳에서 연이어 불이나 소방당국이 출동, 진화에 나서는 등 지난 19일부터 택지개발지구내에서 총 5건의 방화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다행히 빈집에서 불이 나 인명 및 재산피해는 없었지만 인근 주민들은 도끼비불 사건이 자칫 마을 주택가로 확대되지 않을까 우려하며 불안해 하고 있다.

방화사건이 잇따른 이 지역(세교2택지개발지구)은 당초 경기도시공사에서 2006년8월 주공으로 사업시행권이 바뀌어 오는 2012년까지 부지조성을 마치고 공동주택 1만4천139가구(수용인구 3만9천명)가 들어설 예정이다.

세교2택지개발지구내 가옥 등 지장물은 올 초부터 보상과 함께 철거에 들어가 현재 95%이상 주민들이 철수한 가운데 일부 농민 등이 농작물 수확을 위해 임시숙소로 사용하고 있으며 다음달 말까지 완전 철거를 앞두고 있다.

화성동부경찰서 관계자는 “최근 갑자기 기온이 내려가면서 일부 노숙자들이 추위를 피하기 위해 택지개발지구내 빈집 등에 들어가 불을 피우다 방화로 번진 것으로도 보인다”며“현존건조물 방화인 만큼 조속히 범인을 검거해 주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수사에 전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범희 성균관대 의대 정신과 교수는 “사회적 긴장도가 높아지거나 불경기, 실업자 증가 등 사회적 아노미(혼돈) 상태에 처하면 화풀이 차원의 불특정 다수에 대한 방화 범죄가 발생하는 빈도가 높아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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