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4년 화홍시단, 시향 동인 및 한국문인협회 수원지부 창립 회원으로 문단활동을 시작한 임병호 시인(경기일보 논설위원)의 ‘단풍제’가 출간됐다.
‘단풍제’, 이번 시집에서 임병호 시인은 가을과 겨울 사이에 있는, 세월이가고 자신이 서 있는 그 곳을 표현한 듯 하다.
임병호 시인이 갖고 있는 세계는 비밀스럽고 촘촘하다. 그리고 그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꽃, 나무, 새, 숲, 푸르른 자연, 고향 금당리, 역동하는 도시들, 시간, 공간에 머무르는 관념들, 또는 그 모든 대상들을 초월하고 있다.
그의 시선에 따라 대상화된 물상들은 때때로 거시적 거리에 있기도 하고 미시적 거리에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