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어렵고 나라가 어려운 만큼 내년에는 소외계층과 중소기업 살리기 등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제7대 후반기 경기도의회의 119석중 104석의 다수당을 이끌고 있는 한나라당 이태순(성남6) 대표를 만나 2008년 한 해를 마무리하고 내년 계획 등을 들어봤다.
-2008년은 교섭단체 구성, 전국 최고 조례발의 등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항상 도의원들에게 강력하게 말했던 것이 조례 발의다. 조례 제개정은 의원들이 전문적으로 노력하면 된다. 그동안 너무 등한시해왔다. 의원들을 변화시켜 후반기에 전국에서 가장 많은 조례를 제정했는데 정말 도의원들이 열심히 한 한 해였다. 절차상 과정상의 문제가 있었지만 의원 해외 연수비용 삭감도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또 송년회 때도 각 상임위별로 봉사활동을 대신 펼쳐 대표로서 뿌듯한 마음이 든다.
-교섭단체 구성 이후 민주당과 마찰도 많았는데.
▲앞으로 민주당과 마찰을 피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소수자의 아픔을 잘 알고 있다. 민주당도 억지스러운 면이 없진 않지만 소수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을 하고 있다 생각한다. 다수당이라고 해서 오만을 부리거나 그런 적은 없다.
하지만 아쉬운 건 집행부나 간사들도 최후의 방법으로 선택하는 것이 업무추진비(일명 판공비)인데 민주당이 상임위원장이나 의장단의 판공비를 가지고 문제제기를 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2009년도 계획이 있다면.
▲내년에는 도의원들의 출석률이 낮을 것으로 보인다. 출석률을 90%까지 높이도록 노력하겠다.
민생에 필요하고 도민들에게 필요한 조례 입법을 많이 하도록 경기도의회가 7대 의회에서 열심히 일한다는 말을 듣고 싶다. 부도를 겪는 도내 중소기업이 올 연말 20%, 내년에는 40~ 50%로 늘어날 전망이다. 내년에는 경제살리는데 주력할 것이며 모든 예산도 그쪽에 집중할 것이다. 나라가 어려울 때 가장 힘든 차상위 계층을 돌보는데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2010년 지방선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국민들은 현명하다. 대통령과 국회는 한나라당이 가져갔지만 항상 지금처럼 한나라당이 다수당이 될 수 없다. 경제가 어려운 만큼 민심이 많이 변하고 있다. 17대때 한나라당이 절대 다수당이 된 것도 16대에서 민주당이 정권을 잡았기 때문이다. 지금도 항상 의원들에게 지역구 활동을 열심히 하라고 당부한다. 경제가 어려울수록 민심을 잃어가고 있는 만큼 지방선거는 고전할 수밖에 없다.
-도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경기가 어렵고 나라가 상당히 어려운 가운데 정치권이 국민들의 수준을 못따라 가고 큰 실망만 주고 있다. 경기도의회도 도민들에게 다 잘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앞으로 남은 임기동안 어려운 사람들, 힘든 분들, 중소기업 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그 분들에게 한 푼이라도 예산이 돌아갈 수 있도록 챙기겠다. 해외여비 액수는 3억원정도로 미비하지만 상징성은 크다. 도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고통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사진=노경신기자 mono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