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실업탁구의 ‘강호’ 대한항공이 제62회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서울시청의 돌풍을 잠재우고 2연패를 달성했다.
대한항공은 10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여자단체전 결승에서 에이스 당예서와 실업 5년차 박성혜의 활약으로 서울시청을 3-0으로 완파했다.
지난해 세미프로대회인 슈퍼리그를 제패한 대한항공은 2년 연속 종합선수권 정상에 올라 여자부 최강임을 입증했다.
팀의 에이스 당예서는 단식 우승에 이어 단체전에서도 정상에 오르면 2관왕 2연패의 기록을 당설했다. 또 여자복식에서 우승한 석하정과 고소미도 나란히 2관왕에 올랐다.
대한항공은 첫 게임에 당예서를 내세워 서울시청의 윤서원을 3-0으로 제압하며 기선을 잡았다.
승부의 분수령은 박성혜와 서울시청의 ‘얼짱’ 유윤미가 맞붙은 두번째 게임.
대한항공 사령탑을 지냈던 김형석 서울시청 감독은 유윤미를 박성혜의 ‘저격수’로 내세워 반전을 노렸지만 승리의 여신은 박성혜의 편이었다.
박성혜는 한 박자 빠른 공격과 힘 있는 드라이브로 먼저 1, 2세트를 가져왔지만 회전량 많은 서브로 반격한 유윤미에게 고전하며 3, 4세트를 잃어 승부는 최종 5세트로 넘어갔다.
수세에 몰린 박성혜는 5세트도 1-3으로 끌려가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4-4로 균형을 맞춘 뒤 여세를 몰아 연속 4점을 따내 8-4로 승부를 갈랐다.
대한항공은 당예서-고소미 조가 호흡을 맞춘 3복식에서 전혜경-윤서원 조에게 첫 세트를 듀스 대결 끝에 빼앗겼지만 거센 반격으로 3-2 역전승을 이끌어내 우승의 마지막 조각을 맞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