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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망치 놓더니 골프채 들었다

재선 의원 9명 외유 골프 원정 돌발악재 곤혹
조윤선 “여당에 ‘부자정당’ 지적할 자격 없어”
이회창 “정풍운동·도덕재무장 운동 일어나야”

‘1차 법안 전쟁’에서 사실상 승리를 거두며 기세를 올렸던 민주당이 소속 의원 9명이 회기 중 해외 골프 파문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당 홈페이지에는 이를 비난하는 네티즌들이 쇄도하고 있고,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은 ‘정풍운동’을 거론하며 공세를 폈다.

골프파문의 주인공들은 민주당의 재선 모임인 ‘10인회’소속인 박영선·양승조·우윤근·주승용 의원 등으로 지난 9일 밤 태국 수도 방콕에 도착, 주말 동안 정규골프장을 갖춘 호텔에 묵으면서 부부동반으로 골프 라운딩 등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여야 합의로 시급한 법안을 앞에 두고 있는 마당에 공무도 아닌, 외유 골프로 국민에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며 “특히 한나라당을 ‘부자정당’이라고 하면서도 중차대한 시기에 외유 골프를 즐겼다니 안타깝다”며 공세를 폈다.

홍준표 원내대표도 “전기톱 국회, 해머 국회를 만들어 놓고 생일파티를 위해 국회의원 9명이 가족들과 방콩에 갔다”면서 “생일파티를 한다고 (태국) 방콕까지 놀러가는 민주당이 과연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당을 자처할 수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비판했다.

자유선진당도 공세에 가세했다. 이회창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일을 계기로 국회 차원의 일대 정풍운동, 도덕 재무장 운동이 일어났으면 좋겠다”면서 “때가 어느 때인데 엊그제 그(국회 파행) 난리를 치고서 뭘 잘했다고 골프를 치느냐. 같은 의원이지만 정말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은 사과의 뜻을 밝히며 파문을 조기에 진화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물의를 빚은 점에 대해 국민께 죄송하다”면서 “앞으로 의원들의 모든 활동이 국회 일정과 국민들이 국회에 대해 염려하는 뜻을 잘 고려해 보다 책임있고 신중하게 할 수 있도록 함께 좀 더 살피고 자숙하는 태도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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