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6 (일)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경찰 가해자 두둔 말썽

뺑소니 교통사고 조사중 피해자측 문제 제기
“일부러 넘어졌냐…” 등 무책임한 발언 논란

교통사고 사건을 담당하는 경찰관이 조사 과정에서 사고를 접수한 피해자를 나무라고 가해 운전자를 두둔했다는 주장에 제기돼 말썽을 빚고 있다.

18일 수원서부경찰서와 이모(30·여) 씨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18일 오전 1시쯤 수원시 팔달구 매산로 수원세무서 뒤 향교길 일방통행로에서 소나타 차량을 몰고 역주행을 하던 정모(32) 씨가 보행자 이 씨와 이 씨의 친구 채모(29·여) 씨 등 2명을 들이받았다.

사고 직후 운전자 정 씨와 동승자 4명 등 5명은 이 씨 등과 5분여 동안 언쟁을 벌이다 별다른 응급조치를 하지 않고 그대로 달아났고 이 씨는 사고 차량의 번호판을 근거로 경찰에 뺑소니 신고를 했다.

사고를 접수한 수원서부경찰서는 다음날인 19일 가해자 정 씨를 찾아냈고 이 씨 등에게 경찰 출두를 요구했다.

그러나 경찰서에 나간 이 씨와 채 씨는 담당 경찰관인 A 씨로부터 ‘별 것도 아닌 것 같고 신고를 했다’, ‘여자들이 밤늦게 술먹고 다니니까 이런 일이 있는 것 아니냐’는 등의 어처구니 없는 말을 들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A 씨는 사고 장소가 일방통행로 였음에도 불구하고 “일방통행로 길에서 역주행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냐”며 가해운전자를 두둔하고 “일부러 넘어진 것 아니냐”며 오히려 피해자들의 고의 사고를 의심하는 발언을 했다는 것.

또한 이 씨 등은 가해 운전자인 정 씨에 대해 “사고당시 음주운전을 해서 달아난 것 아니냐”고 말하자 “이 상황에서 음주운전은 중요한 것이 아니다”고 말하는 등 무책임한 발언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이 씨 등은 A 씨의 이같은 행동에 화가 나 현재 서부경찰서 청문감사관실에 민원을 제기한 상태며 경찰에 사고접수를 했음에도 경찰이 이를 처리하지 않아 병원 치료비 등에 대한 보험처리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담당 경찰관 A 씨는 “사고당시 가해운전자가 역주행한 것은 잘못 이지만 피해 여성측도 사고조사 도중 다짜고짜 따지는 태도는 잘못된 행동”이라며 “피해자측의 태도에 당황해 나도 언성을 높인 것은 사실이지만 당시 사고 현장을 찾아 피해자 측과 가해자 측의 충분한 설명을 듣고 조사를 했다”고 말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