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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푸른꿈 싣고 미래향해 달린다

2010년 전국 최초 개통 앞둔 용인 경전철
용인 구갈동~동백지구~에버랜드 총 18㎞…무인운전방식 운영
건설비 저렴·소음 적고 매연도 없어 ‘친환경교통수단’ 안성맞춤
서정석 시장 8개월간 긴협상 끝에

 

 

전국 최초의 용인경전철사업이 그간의 많은 우려를 불식한 변경협약 체결 합의로 또 한번의 관심을 불러 모으며 2010년 역사적인 개통을 위해 마지막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서정석 시장이 직접 나서 1년여의 긴 협의 끝에 2천600억원의 천문학적인 손실보전금과 각종 특혜의혹 등으로 얼룩졌던 기존협약의 문제점을 극복하고 이끌어낸 경전철 변경협약 합의는 향후 지방자치단체의 민간투자사업에 대한 새로운 이정표까지 제시했다는 평가다.

 

이번 변경 협약으로 용인경전철은 분당연장선 개통 지연에 대한 손해배상, 예상 수입 감소분에 대한 손실금 지급, 타 사업에 비해 높은 운영수입 보장 등의 각종 세금 낭비 가능성을 해결해 약 1조원의 시 재정을 절감하게 됐다. 지난 2005년 12월 16일 첫 삽을 뜬 후 용인시민 뿐만 아니라 전국적 관심 속에 진행된 공사는 현재 공정률 80%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올해말 완공을 앞두고 있다. 그리고 2010년 정상운행에 들어가면 바야흐로 대한민국의 경전철시대가 본격 개막하는 것이다.

-국내 첫 개통 용인경전철-사고위험 제로의 완전 무인운전 시스템

▲용인시 기흥구 구갈동에서 동백지구를 거쳐 에버랜드까지 총 15개역 18㎞의 용인경전철은 금년 상반기까지 토목, 건축, 궤도 공사를 완료할 예정으로 레일은 이미 깔렸고 통신, 전기 등 마무리공사가 진행 중이다. 경전철이 다닐 높이 5~11m 레일은 다 깔렸고, 통신·전기 등 마무리 공사만 남겨뒀다.

총 6천970억원(2001년 12월 31일 불변가격)의 사업비가 투입됐으며 준공과 동시에 소유권은 용인시에 귀속되고 민간컨소시엄인 ㈜용인경전철이 30년간 관리운영하게 된다.

톰 행크스의 열연으로 주목받은 영화 ‘터미널’의 배경이 된 미국 뉴욕JFK국제공항에서 운행되는 차량과 같은 차종의 용인경전철은 1량에 226명이 탑승할 수 있으며 2분15초~4분 간격으로 운행 예정이다.

완전무인운전방식으로 1량 또는 다량 편성이 가능하고 경전철에 기관사가 타지 않는 대신 삼가역에 마련된 중앙통제실의 단 3명이 27개 경전철을 운행한다. 무인으로 운영되지만 중앙통제실 컴퓨터가 각 차량이 예정된 경로를 따라 움직이도록 통제하고 철로에 사람이 들어오면 적외선 센서로 감지해 자동으로 멈추도록 안전장치가 마련돼 사고에도 취약하지 않다.

건설비도 지하철의 50% 선으로 저렴하고 전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매연도 없다. 굉음을 내며 달리는 지하철과 달리 진동과 소음 공해도 없어 친환경적인다.

용인경전철이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를 여는 미래형 첨단교통수단으로 전국 지자체의 견학과 문의가 끊이지 않는 또 하나의 이유다.

 

 



-변경협상으로 약 1조 절약

▲올해말 완공을 앞둔 용인경전철은 개통도 하기전에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지난 2002년 첫 제안이후 협약 체결과 첫 삽을 뜨는 순간에도 정치적 목적에 의한 무리한 추진이라는 반발과 온갖 특혜의혹이 끊이질 않았다.

또 분당선 연장선이 2008년 완공될 것이란 막연한 예상속에 분당선 연장선과 경전철 환승에 따른 이용객을 추산해 맺은 운영협약은 분당선 연장선이 2013년 개통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용인경전철사업의 발목을 잡았다. 개통도 하기전에 분당연장선 개통 지연에 대한 손해배상, 예상 수입 감소분에 대한 손실금 지급 등의 문제에 봉착하게 된 것.

민자사업자 지정 등 사업추진 보류가 합리적이었다며 관련자의 주의를 촉구한 감사원의 감사결과 처분요구도 시책사업의 삐뚫어진 정치적 목적 악용에 대한 경각심을 새삼 재고시키기에 충분했다.

무엇보다 온갖 악재로 겹겹이 둘러싸인 용인경전철의 정상적이고 합리적인 문제해결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팽배한 가운데 경과가 지지부진하자 서정석 용인시장이 직접 나섰다.

서정석 용인시장은 2007년 11월 캐나다 봄바디어사 회장을 만나 변경 협약을 제안한데 이어 시공출자사 사장단에게 협약의 변경 필요성을 설득했다.

결국 지난해 4월 첫 회의를 시작으로 변경협상이 진행됐다. 기술·회계·법률 등 전문가로 구성된 3개 협상반이 설계변경의 적정성, 공기연장, 협약내용 변경 등을 안건으로 8개월간 41회의 마라톤협상 끝에 지난 1월 19일 시공사 사장단과 서정석 시장이 합의 내용을 발표했다.

△분당연장선 개통지연에 따른 손해배상 규정 삭제 △자금재조달을 통해 최소운영수입보장률을 당초 90%에서 79.9% 이하로 조정 △분당연장선 개통시점 차이 기간의 운임수입 보조금 규모 최소화 방안 강구 등이 합의됐고 약 1조원의 시 재정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시는 변경협약과 함께 경전철의 성공적 운영을 위해 분당선 연장선의 조기 개통은 물론 대심도철도와의 연계, 버스 등 대중교통과의 환승 등에 대해서도 노력해 제대로 된 시민의 발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시민의 발 넘어 도시의 명물로

▲경전철은 버스보다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고 속도도 빨라 교통체계의 효율성을 증대시킨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 견해다. 현재 용인경전철에 이어 김해, 부산, 의정부에서 경전철 착공을 한 상태고 경기도의 김포, 수원, 광명, 성남, 고양시와 서울에서도 경전철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국 최초의 용인경전철은 2010년 6월 개통과 함께 미국 라스베이거스나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호주 시드니의 모노레일 등처럼 도시의 명물로 자리잡을 것이란 기대다. 용인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패턴의 신교통시스템을 공급함으로써 시민의 발이란 역할외에도 또 하나의 훌륭한 관광상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도시 경관과 잘 어울리도록 경전철에서 바라보는 도시 미관 개선, 경전철 교각 미관 개선을 위한 사업들도 진행 중이다. 경전철 교각 사이의 작은 공원 사업도 순차적으로 진행돼 개통과 함께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명소로 자리잡을 것이란 전망이다. 또 금학천 및 경안천의 친환경 하천과 연계된 자전거도로와 각종 친수공간은 용인경전철과 함께 누릴 수 있는 용인시민의 특권이란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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