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01 (목)

  • 구름많음동두천 30.2℃
  • 맑음강릉 35.6℃
  • 맑음서울 32.6℃
  • 구름조금대전 33.2℃
  • 구름조금대구 35.1℃
  • 맑음울산 34.4℃
  • 구름많음광주 31.7℃
  • 맑음부산 31.0℃
  • 맑음고창 32.9℃
  • 맑음제주 32.1℃
  • 맑음강화 27.5℃
  • 맑음보은 31.7℃
  • 맑음금산 32.3℃
  • 구름조금강진군 31.7℃
  • 맑음경주시 35.6℃
  • 구름조금거제 29.4℃
기상청 제공

‘용산 참사’ 촛불로 번질경우 파급효과 막대

지방선거·총선 등 결정적 방향타 가능성
쇠고기때와 달리 보수단체 여론진화 동참
용산참사가 향후 정국에 미치는 영향

‘용산 참사’가 제2의 ‘촛불’로 발화점이 될지 여부에 정치권의 촉각이 곤두서 있다. 촛불 학습효과를 경험한 여야 정치권은 이번 사안의 폭발성 여부에 따라, 일시적인 정국주도권 장악이 아닌 향후 지방선거와 총선까지의 정국 방향타가 결정날 수 있기 때문이다.

여당은 용산 사건이 제2의 촛불로 번져나갈 경우 사실상 레임덕 정권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때문에 여권 핵심부에서는 이번 사건과 관련 “일할 수 있는 기회는 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김석기 총장 내정을 철회할 뜻이 없음을 밝힌 것도 이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쇠고기 촛불 때와 달리 보수성향 시민단체들이 여론 진화에 조기에 동참해 이 대통령에 힘을 보태고 있는 것에도 현 정부는 자신감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쇠고기 정국이 ‘먹거리 불안’이라는 전국민적 관심사가 6월 항쟁과 맞물려 폭발적 인화성을 나타낸 반면, 이번 사건은 이익집단간의 충돌이라는 성격도 있어 그때만큼 큰 폭발성을 지니지 못할 것이라는 정세분석도 자리 잡고 있다.

반면 야권은 지난 촛불 정국을 통해 ‘당지지율 제고’라는 실익을 얻지 못한 것을 교훈삼아 ‘민주화 세력 총결집’을 꾀하고 있다.

민주당과 민노당을 비롯한 야당과 시민사회단체는 1일 오후 청계광장에서 ‘폭력살인진압 규탄과 MB악법 저지를 위한 국민대회’를 개최했다. 야권은 87년 6월항쟁 이후 22년 만에 처음 열리는 정당-시민단체 공동의 대규모 반독재 집회라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민주-민노 양당이 재보궐선거와 2010년 지방자치선거에서 공조를 취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야권으로서는 쇠고기 촛불 정국만큼 규모가 커지지 않더라도, 이번 용산 참사를 계기로 전통적 지지층의 결집이라는 정치적 실익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계산하고 있는 듯 보인다.

때문에 야권은 장외투쟁도 불사한다는 방침을 세우며, 용산 참사를 2월 정국의 최대 이슈로 부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한나라당은 “반대를 위한 점거와 시위를 아직도 민주화 운동쯤으로 착각하는 미몽에 빠져 있다”며 야당을 강하게 비난하며 사태 추이를 주시하고 있는 상태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