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최재성 의원(남양주 갑)이 3일 마지막 대변인 브리핑에서 “강부자씨에게 가장 미안하다”고 말해 화제다.
강부자는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강남 부동산 부자’를 뜻하는 말로, 야권에서 정부·여당을 비판할 때 자주 사용해 온 용어이다.
최 의원은 이날 브리핑에서 “석달 전쯤 어느 행사장에서 강부자씨를 만났는데 앞으로 자기 이름을 쓰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다”며 “그날 이후 ‘강부자 내각’ ‘강부자 정부’라는 말을 쓰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강부자씨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쟁과 갈등의 소용돌이 속에서 격동의 정치 현장을 지켜야하는 대변인은 정당적 입장에 충실해야 한다는 기본적 책무가 있기 때문에, 대변인의 입을 통해 희망과 기쁨의 언어를 찾아야 한다는 것은 현실을 외면한 지나친 강압”이라면서 “혹시 대변인을 하는 동안 마음에 상처를 받은 분들이 있다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 그런 말을 하면서도 저 역시 상처를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동국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최 의원은 2007년부터 대변인직을 수행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