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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구점 신학기 대목 옛말

경기침체 여파 판매 뚝… 재고만 쌓여
대형마트 저가공세 ‘설상가상’ 한숨만

“올해는 장사 안 돼 재고만 쌓일까봐 물건도 안들였어요!”

4일 오후2시,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에 위치한 A문구점에는 신학기를 앞두고 예년 같으면 노트, 연필, 필통, 실내화 등 신학기 상품을 사는 아이들과 학부모들로 붐빌 시간이지만 문구점 주인 김모(72·여)씨는 간혹 뽑기를 하거나 과자를 사러오는 아이들만 멀뚱멀뚱 쳐다볼 뿐이다.

김씨와 같은 학교 앞 문구점 주인들은 개학이 시작되는 기간에 대목 장사를 내심 기대하곤 했지만 수년전부터 기대치마저 없어진 가운데 올해는 경기침체로 판매가 더욱 떨어지고 있어 울상을 짓고 있다.

김씨 역시 “올해도 빚 갚기는 틀려먹었다”며 “전기세, 수도세 등 기본세금만 내고 있다”고 하소연 했다.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에 위치한 S문구점 주인 장모(56)씨도 사정은 마찬가지!

“5년 전만 해도 이렇게까지 어렵지는 않았다”며 “올해는 작년 재고상품 때문에 도매상으로부터 신학기 상품까지 받지 못하고 있다”고 푸념했다.

이렇듯 문구점들은 경기침체로 판매가 부진해지자 신제품을 반입해 판매하기보다는 재고 소진에 치중하고 있는 상태다.

특히 수원지역에 지난 2001년부터 들어선 대형마트들이 신학기 문구류를 저렴한 가격에 대량 판매하면서 소매 문구점들의 어려움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현상이 발생하면서 수원시내 문구소매업체를 관리하던 수원시문구연합회도 3년 전 자취를 감췄고, 신학기 대비 최대매출을 기대했던 문구도매업체도 울상을 짓고 있다.

모닝글로리 수원대리점의 경우 1월 매출이 1억5000여만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1억 가까이 줄어든 실정이다.

모닝글로리 수원대리점 관계자는 “문구도매업체의 경우 신학기를 대비하는 1월에 가장 큰 매출을 기대하고 있지만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며 “본사에서는 신학기 대비 기획 상품도 줄이고 있는 추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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