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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책방도 불황그늘 드리웠다

신학기 특수 옛말 작년比 매출 20%↓… 대형서점도 10%↓

경제한파가 헌책방을 비롯한 서점가에까지 몰아치고 있다.

16일 오후 1시쯤 수원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수원시 팔달구 한 헌책방. 신학기를 맞이해 교과서나 자습서 등 새학기 교재를 사러오는 학생들로 붐벼야 할 시간이지만 책장을 넘기는 소리조차 들리지 않을 정도로 한산했다.

제 자리를 찾지 못하고 여기저기 빼곡하게 책들은 쌓여 있는 가운데 새 책보다 60~80%까지 저렴하게 헌책을 판매하는 이곳에서는 신학기를 준비하는 1~2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이상 줄어들었다.

특히 방학기간과 신학기를 맞이하는 1~2월에는 대목 장사를 이어왔지만 인터넷에서 책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학원에서 자체적으로 교재를 만들어 내는 일이 빈번해지면서 수년 전부터 손님이 점차 줄어든 것이다.

건너편에 위치한 수원에서 가장 오래된 헌책방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19년째 이곳에서 헌책을 팔고 있는 주인 안모씨는 “헌책은 지저분하다라는 이미지를 벗어버리기 위해 3년 전 내부인테리어를 깔끔하게 꾸미고, 책들도 깨끗하게 보관하고 있지만 판매는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책을 읽는 사람들이 점차 줄어들어 매출도 감소하고 있고 신학기를 준비하는 학생들까지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인터넷으로 몰리고 있는 실정이다”며 “특히 학원에서 자체적으로 교재를 마련해 수업하는 일이 비일비재해지면서 자습서 등은 구매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같은 경기한파는 대형 서점도 마찬가지였다.

수원역에 위치한 B대형서점 역시 신학기 대비기간 1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0%나 줄어들었다.

B 서점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18개의 매장을 가져 큰 규모를 자랑하는 대형매장마져 사정이 이런 것은 심각한 상황이다”며 “갈수록 교육 관련 책들의 수요가 부족해 신학기 특수는 옛말이 돼버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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