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 열리는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 의장 선거가 1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4명의 후보자들이 본격적인 선거 레이스에 돌입, 선거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저마다 특색있는 공약으로 출사표를 던진 이들 후보자들은 18일 본부에서 합동 유세를 갖은 뒤 오는 26일까지 도내 16개 지역 지부를 순회하며 선거 운동을 벌이게 된다.

가장 먼저 후보에 등록한 기호 1번 박남식 의장 후보(53. SK케미칼 노조위원장)와 허원(49) 사무처장 후보는 런닝 메이트를 이뤄 고용유지, 고용 창출, 복지·양성 평등 등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또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불공정한 상거래 관행을 개혁하고, 도본부 장학금 수혜인원 확대 및 지급 금액 인상, 여성 할당제를 통한 양성 평등 정책 등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기호 2번 이용선(48.한국노촌 경기본부 부의장) 의장 후보는 이승용(49) 사무처장 후보와 함께 본부 사무처의 경직성과 일부 부서의 방만함, 비효율성을 극복하기 위해 현재의 사무처 기능을 재검토해 조직을 효과적으로 운용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여성 상위 강화 시대에 걸맞게 사무처 여성국을 여성본부로 승격하고 회관 내에 여성위원회의 별도 공간을 마련한다고 약속했다.

기호3번 전왕표(52.한국노총 경기본부 상임부의장) 의장 후보는 정상영(44) 사무처장 후보와 조를 이뤄 규약 재정비를 통한 대의원 여성할당제를 엄격히 적용해 성 불평등을 해소한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택시, 자동차, 제조, 공공, 연합 부분의 산별 지역 조직 내실 강화와 정책 변화를 이끌어 내겠다는 공약도 내세웠다.

기호 4번 도정복(50.한국노총 경기본부 사무처장) 의장 후보는 김기청(45) 사무처장 후보와 조를 이뤄 다양한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경기지역본부를 이끌어 가겠는 포부를 밝혔다.

6년간 지역본부 사무처장 이력으로 검증 받은 의장 후보라고 주장하는 이들 후보는 풍부한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조직 역량을 강화하고 노동자 권익 향상을 선도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는 오는 27일 298명의 대의원이 참가한 가운데 투표를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