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레이터 김시훈이 31일까지 서울 스폰지갤러리에서 ‘일러스트’ 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익숙하지만 날 것 느낌 그대로를 표현했으며 선 굵은 그림은 그가 그림을 통해 그토록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강렬하게 느낄 수 있다.
또 모든 것을 온전히 종이 위에 담아낸 그의 그림은 어느 것 하나 미화하지 않았지만 그 속에서 보는 이로 하여금 일상으로부터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전시를 통해 선보일 ‘Natural Born Loser’ 팀 작업의 영상 역시 그 맥락을 같이 한다.
흡사 영화 ‘파라노이드 파크’를 연상시키는 이 영상은 온라인을 통해 미리 공개, 전시 오픈 전부터 많은 화제를 몰고 있다.
작가는 스스로를 ‘Beautiful Loser-아름다운 패배자’라 칭하며, 흔히 볼 수 있지만 사람들이 애써 보려 하지 않는 거리 위의 모든 것을 종이 위에 옮기고 사람들이 자신의 그림을 통해 같은 사물을 다른 시각에서 다시 한 번 봐주기를 원한다.
쓰레기통을 쓰레기로 채우는 것도 세상의 낙오자들을 만드는 것도 결국은 우리 자신이라 말하며, 그가 스스로 패배자임을 자처하는 것은 자만하지 않기 위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