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참사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용인시 중동 도시개발사업구역내 불법 건축물 망루(일명 어정 망루)가 2일 오전 자진 철거됐다.
이에 따라 오는 2012년 완공을 목표로 현재 실시계획인가를 거쳐 지장물 보상 등 관련절차를 이행중인 중동(동진원) 도시개발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어정 망루 철거는 용인시와 용인경찰서가 지난 1년여에 걸쳐 총 50여차례 이상 세입자와 조합의 협의를 중재해 큰 불상사 없이 합의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이번에 철거한 망루는 지난 2007년 12월 19일 중동 도시개발사업구역 내 세입자들이 이주 대책과 영업 보상 등을 요구하며 사업구역 내 3층 건물 옥상에 높이 약 10m의 철제 구조물로 설치한 것이다.
어정 망루는 주거지역에서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었으나 세녹스, 골프공, 자체 제조한 화염병 등이 비치돼 강제 철거시 인명 피해가 우려됐었다.
김관지 시 도시주택국장은 “원만한 협의결과 망루 자진철거로 중동 도시개발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본다”며 “어정가구단지의 명맥을 유지하는 한편 도로, 공원 등 기반시설 설치로 주거환경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