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피 유학, 초등학생의 성적 비관 자살, 교권이 상실된 교실 등 한때는 충격이었으나 어느덧 익숙한 뉴스가 되고 있는 이 같은 사례들은 성적지상주의에 빠진 우리 교육의 현주소이다.
상위 1%를 향한 치열한 입시경쟁에서 낙오(?)된 99%의 청소년들에게 ‘성적’과 ‘공부’가 아닌 인생의 다른 조건을 미리 알려 주었다면, 혹은 성적은 숫자에 불과하다고 용기 있게 말해 줄 어른이 있었다면 적어도 99%의 청소년들이 ‘들러리’라는 보통명사로 취급되며 무색무취의 어른으로 커가는 안타까운 현실에 내쳐지지는 않았다.
이 책은 잃어버린 반쪽의 교육을 되찾기 위해 기획됐다.
무한경쟁의 고리를 끊지 못하고 우리 아이들을 벼랑 끝으로 더욱 내몰고 있는 어른들이 안으로부터의 교육을 시작하는 첫 고리가 된다
또 꽉 다문 꽃봉오리가 꽃잎을 하나씩 세상에 펼쳐내기 시작하는 중학생과 예비 중학생들이 자신만의 향기를 피우는 데 촉촉한 단비가 돼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