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01 (목)

  • 구름많음동두천 30.2℃
  • 맑음강릉 36.4℃
  • 구름많음서울 32.2℃
  • 구름조금대전 33.1℃
  • 구름많음대구 35.0℃
  • 구름많음울산 33.5℃
  • 구름조금광주 33.4℃
  • 맑음부산 31.9℃
  • 구름많음고창 34.1℃
  • 맑음제주 32.8℃
  • 구름많음강화 28.7℃
  • 구름많음보은 30.9℃
  • 구름많음금산 32.1℃
  • 맑음강진군 32.9℃
  • 구름많음경주시 35.6℃
  • 구름조금거제 31.5℃
기상청 제공

[현장취재] 용인 흥덕지구 불법 분양사무실 난무

몰염치·무관심에 흥덕지구 신음
미신고 가건물 수십여동 길가 점거 안전사고 우려
사무소들 “규정 몰랐다”… 기흥구 “업무가 바빠서”

 


각종 기반시설 미비로 주민들의 반발이 일었던 용인시 흥덕지구가 택지개발지역내 신축되고 있는 일부 상가들의 불법 가설건축물 설치 등의 몰염치 행위로 몸살을 앓고있다. 특히 수십여동에 이르는 불법건축물들이 건축법을 위반한 채 홍보에만 열을 올리고 있음에도 관할구청은 그동안 계도나 단속 한 번 없던 것으로 드러나 탁상행정이라는 비난마저 일고있다.

12일 기흥구청과 입주민 등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첫 입주가 시작된 흥덕지구내에 신고되지 않은 각종 불법 가설건축물 수십여동이 설치·운영되고 있다.

이들 불법 가설건축물들은 흥덕지구 내에서 공사에 한창인 상가들의 분양영업 등의 거점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차도와 인도 할것없이 임의적으로 설치·운영돼 각종 안전사고의 우려까지 일고 있다.

게다가 불법 파라솔 영업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은 물론 무차별적인 광고전단 살포 등으로 공사지역뿐 아니라 흥덕지구 내 대부분이 쓰레기 더미로 뒤덮이는 등 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본지 취재 결과 현재 흥덕지구내에 가설건축물 신고후 운영하는 곳은 총14건에 불과한데 비해 불법·무단으로 설치·운영하고 있는 컨테이너 등은 수십여동에 이르고 있다.

상가분양을 하고있는 K프라자 분양사무실은 관할구청에 신고없이 2개의 컨테이너를 무단 설치해 불법운영 중이었고 인근 Y교회와 H식당 등도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이들은 가설건축물 신고를 묻는 질문에 “경제가 어려운데 꼭 해야 하느냐”, “신고해야 하는지 몰랐다”며 모르쇠로 일관해 인근 주민들의 빈축을 사기도 했다.

K프라자 분양 관계자는 “불법인줄 알지만 공사가 진행되지 않다보니 상황이 어려워 신고할 여력이 없었다”면서 “안 그래도 힘든데 꼭 해야 하냐”고 반문했다.

가설건축물 신고후 운영을 하고있는 G분양사무소 우 모씨는 “아마 우리를 제외한 거의 모든 곳에서 신고없이 불법 운영하고 있을 것”이라며 “당연히 해야할 신고를 우리만 하고 다른 곳들은 불법영업에만 열을 올리는 꼴이라 화가 난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구 관계자는 “바쁜 업무와 부족한 인력으로 전부 확인할 수 없었다”면서 “마침 민원이 들어와 이번주에 확인점검을 할 계획이었다”며 빠른 시일내에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건축법은 도시계획시설 또는 도시계획시설예정지에서 가설건축물을 건축하는 경우 시장·군수·구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으며 가설건축물을 허가없이 건축하거나 신고없이 축조하는 경우 2년이하 징역 또는 벌금 1000만원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한편, 본지의 흥덕지구 기반시설 미비 등의 보도 (2월25일자 11면·3월2일자 16면) 이후 일부 상가들의 불법 행위를 속수무책으로 방치하고 있는 기흥구청과 달리 토공 용인사업단 등이 각종 불법 행위에 대해 집중 계도에 나서고 있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