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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하이패스는 슬로우패스?

판교·동수원 IC 등 출·퇴근 시간마다 짜증
가입자 급증 일반차로 보다 지체 취지 무색

 

고속도로 IC(인터체인지)구간의 교통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도입한 하이패스 차로에서 출·퇴근시간 마다 교통 지체 현상이 빚어지면서 운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30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지난 2000년 6월 하이패스제도 시행 이후 지난해 9월 도내 가입자가 월평균 7만여명에 이르는 등 가입자가 지속적으로 증가, 지난 2월말 현재 전국 가입자수가 214만6천명에 이르고 있다.

특히 이중 도내 가입자가 85만8천여명(40.2%)에 이르면서 도내 41개 IC 중 통행량이 많은 판교·동수원 IC등 일부 구간의 하이패스 차로에서 출·퇴근시간대에 지·정체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실제 판교 IC의 경우 지난 27일 오전 6시부터 9시까지 출근시간대에 3개 하이패스 차로를 통과한 차량은 8천41대로 차로가 4배나 많은 일반 차로를 통과차량 8천278대만큼 높게 나타났다. 30일 출근시간대에도 하이패스 차로통과는 8천260대, 일반 차로통과는 8천816대로 확인됐다.

동수원 IC의 경우 27일 출근시간대 2개의 하이패스 차로를 통과한 차량은 2천904대, 7개 일반 차로 통과차량은 3천57대로 확인됐으며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퇴근시간대에는 하이패스 차로 2천848대, 일반 차로 2천870대로 엇비슷했다.

30일 오전 출근시간대에도 하이패스 차로 3천17대, 일반 차로 3천267대였다.

이같은 수치는 평균적으로 하이패스 통과차량이 일반 차로 통행량의 절반에 불과했던 지난해 8월 비해 크게 증가한 것이다. 이에 따라 판교·동수원 IC에서 출·퇴근시간대 하이패스를 이용해 통과하는 차량의 운전자들은 실효없는 제도라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운전자 정모(31)씨는 “아침마다 동수원 IC에서 경기지방경찰청까지 빠져나가려면 꼬박 15분 이상 소요된다”며 “좀 더 빨리 가려고 하이패스를 이용하는데 안 하니만 못하다”고 말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하이패스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출근시간대 교통소통이 집중되는 구간에서 이같은 현상이 벌어진 것 같다”며 “교통해소를 위해 만든 하이패스 제도가 실효를 거두기 위해 신호체계를 개선하거나 인터체인지를 확장하는 등 여러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도로공사는 판교신도시 건설에 따른 교통량 증가에 대비해 판교 IC나들목 개량 공사를 2010년까지 완료하고 동수원 IC의 경우도 올해 안으로 하이패스 2개 차로(입구·출구)를 증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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