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화성시의 동탄 파라곤 타운하우스 입주예정자들이 건설사의 부실시공과 품질저하 등을 이유로 반발(본지 27일자 9면)하는 등 입주예정자들과 건설사간의 마찰을 빚고 있는 가운데 준공허가를 앞두고 입주자들이 시에 준공에 대한 보류 및 취소 서류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준공허가가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화성시와 시행사인 (주)동양파라곤 등에 따르면 동양은 화성시 반송동 동양파라곤 타운하우스(32세대) 공사를 마무리하고 오는 5월 6일 준공허가 신청서류를 화성시에 제출할 예정이다. 그러나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입주예정자와 건설사 간에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입주예정자들은 준공에 대한 보류·취소 신청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입주예정자들이 준비 중인 서류에는 잘못된 인테리어로 인한 다용도실·응접실과 모든 수납장의 공간부족, 홈시어터·에어컨 등 배선의 문제점, 대리석 얼룩 등의 하자 부분과 각종 인테리어 저급자제 사용 등 동탄파라곤 타운하우스 설계에 대한 하자부분과 시스템에어컨 설치와 조경 추가식재 등 요구사항 30여 가지가 포함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동양은 “스탠드에어컨 무상제공, 어린이놀이터와 무인택배시스템 추가 설치, 6월 말까지 입주 시 중도금 무이자 대출 등 입주자들을 위한 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준공허가를 맡고 있는 화성시가 어떠한 결정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입주예정자 박장용 대표는 “세탁기, 김치냉장고 등 최소한의 공간 확보가 시급하고 폭이 좁은 수납장으로 인해 입주자들은 현재 가지고 있는 가구 등은 창고에 쳐 박아야 할 판이다”며 “동양이 무대포 공사를 벌이고 있는 만큼 준공에 대한 보류·취소 신청을 한 뒤 화성시에서 건설사의 이같은 폐단을 바로잡아 주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주)동양파라곤 장정희 차장은 “스탠드에어컨과 어린이놀이터, 무인택배시스템 등을 고객서비스차원에서 추가 설치해줬는데도 입주자들의 반응이 이럴 줄은 몰랐다”며 “이제는 설상가상으로 입주자들의 불만이 커져 모든 사항을 수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내용을 충분히 검토해 차분히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화성시 관계자는 “준공허가 신청이나 취소서류가 접수되는 데로 현장검증을 통해 충분히 검토한 뒤 하자보수나 조건부 허가 등 준공여부를 결정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