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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열들 호국의지 되새겼어요

광주 칠사산 일대서 조억동 시장·주민 등 참석

 


“지역 토박이로 수십 년을 살아오면서도 몰랐던 호국영령들과 전쟁의 상흔에 대해 자세히 알게됐습니다.”

지난 15일, 6·25 전사자 유해발굴 작업이 광주시 송정동 칠사산 일대에서 조억동 광주시장과 군 관계자를 비롯해 경화여고 ‘6·25 전사자 유해발굴 체험단’, 지역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유해발굴 체험행사’를 가졌다.

이 날 행사는 발굴부대 대대장(중령 이호윤)의 지역전사 및 6·25 전사자 유해발굴사업 소개와 개전 초 지연전과 UN군 재반격 작전 등의 주요 격전지였던 광주시 일대에 대한 소개로 시작됐다.

특히, 참전전우회장인 김영철 옹(82세)이 치열했던 당시의 전투경험을 생생하게 이야기할 때는 숙연함 마저 감돌았다.

이 중령의 지역 소개 후 유해를 수습이 한창인 발굴지로 발걸음을 옮긴 참석자들은 전투 중 죽음을 맞이한 자세 그대로 묻혀 있다가 60여년 만에 빛을 보게 된 유해와 유품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비통함에 잠긴 표정을 지었다.

경화여고 박철지(여·17)양은 “60여년 가까이 묻혀있던 유해를 내 손으로 수습하는 내내 국가의 소중함과 전쟁의 참혹함을 생각했다”면서 “더 많은 친구들에게 이러한 체험기회가 주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직접 굴토작업을 체험하고 발굴현장을 꼼꼼히 견학한 경화여고 학생들은 부대에 마련된 임시봉안소로 이동, 임시봉안식에 참여해 유해의 넋을 위로하고 감식소를 견학하는 등의 열의를 보였다.

유해발굴부대인 55사단 산성부대는 유해발굴현장을 살아 있는 역사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고, 유해발굴을 종류한 후에도 전쟁 당시 작전지역 일대에서 산악행군을 답사·순례해 장병들의 정신력과 전투력을 고양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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