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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난개발 벗고 친환경 입은 ‘원더풀 용인’

용인시 ‘5대 하천’ 소하천 정비사업평가 우수상
유지관리 실태도 3년 연속 최우수 기관 선정
산책로·자전거 도로 등 세대와 계층 하나로
홍수예방 목표 속 특색 살려 자연향기 물씬

 


용인시가 상복이 터졌다. 시는 지난달 소방방재청이 실시하는 2008년 소하천정비사업 평가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번 상은 그간 꼬리표처럼 따라붙던 지긋지긋한 ‘난개발’이란 오명을 벗고, ‘민선4기’ 출범이후 심혈을 기울여 추진해온 ‘친환경생태명품도시’라는 인증과 같은 것이어서 84만 시민과 2천여 공직자들의 기쁨도 배가됐다.
 <편집자 주>


이미 용인시는 소방방재청의 전국 시·군·구 대상 평가에서 2007년과 2008년 2년 연속 ‘우수’로 선정됐을 뿐 아니라 경기도 하천 유지관리실태 평가 소하천 분야에서도 지난 2006년부터 3년 연속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국내 최고 수준의 하천생태도시임을 인정받고 있다.

시의 이런 노력으로 주민들에게는 하천과 함께 숨쉬고 생활하는 게 일상이 됐다. 하천을 따라 펼쳐진 산책로를 함께 걷고, ‘녹색성장의 엔진’인 자전거를 나눠타고, 노인과 아이들이 ‘습지’와 ‘생태’를 보고 느끼면서 세대를 뛰어넘는 대화로 3대가 어우러진 하루하루의 연속이다.

“진달래먹고 물장구치고 다람쥐쫓던 무공해 시절의 향수를 꼭 돌려주고 싶었다”는 서정석 용인시장은 “용인 5대 하천 복원은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바꾼 청계천 복원을 뛰어넘는, 세대와 계층을 하나로 모아 현재와 미래를 잇는 꿈과 희망을 새롭게 만드는 대역사”라고 강조했다.

그래서일까. 2천5백만 수도권 주민의 젖줄인 경안천을 비롯해 금학천, 오산천, 성복천, 정평천 등 5개 하천의 특색을 고스란히 살린 복원 공사는 서울 청계천 복원사업을 뛰어넘는 대역사로 벌써부터 쏟아지는 관심속에 입소문이 자자하다.

지난 2007년부터 시작된 용인의 하천 정비공사는 완료된 구간이 나오면서 그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예전의 ‘홍수예방’이란 획일화된 목표속에 콘크리트와 일자형 하천이 아니라 본래의 모습을 고스란히 살린 구불구불한 하천을 따라 물풀이 자라고 고기들이 뛰어노는 자연스러운 생태계의 복원이 현실이 되고 있는 용인의 5대 하천을 들여다 봤다.

경안천 - 자연형 하천조성사업과 자연형 하천정화사업, 환경개선사업 등 3가지 사업 가운데 자연형 하천조성사업을 완료하고 나머지 두 공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12월 완료된 자연형 하천조성사업으로 3.4㎞의 구간에 자전거도로, 산책로, 인공습지, 자연학습장 등이 설치됐고, 체육시설과 산책로는 하루종일 포곡읍 주민들의 발길이 끊기지 않는 주민들의 사랑방이 됐다.

오는 10월 완료를 목표로 한창 진행중인 환경개선사업은 치수와 수해예방을 위한 사업으로 하천 바닥에 쌓인 흙이나 모래 등을 파내 바닥을 깊게 하고, 기존에 설치된 보 6곳의 재가설과 호안을 정비하게 된다.

수질 정화와 개선을 통한 생태하천 복원을 목적으로 하는 자연형 하천정화사업은 팔당수계 상수원인 경안천의 건천화를 막고 일년내내 살아 흐르는 하천을 만드는 게 핵심이다. 용인하수처리장의 방류수가 재이용수 관로 21.2㎞를 통해 경안천의 마평습지, 길업습지로 흐르게 된다. 재이용수는 일일 3만㎥에 달하는데 건천화를 막을 수 있어 습지와 함께 수질개선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안천관련 전시관과 인공습지, 자연학습장, 체육공원, 산책로는 물론 경안천 구간을 포함한 8.9㎞의 자전거도로 등이 내년 12월 조성된다.

금학천 - 금학천은 등기소 앞 첫다리교부터 김량장동 경안천 합류부까지 구도심의 중심지 2.2km를 가로지르는 하천으로 하천변을 따라 설치되는 전국 최초의 경전철과 연계한 정비가 진행중이다.

자연경관과 수질을 저해하는 하상 주차장을 철거하고 콘크리트 옹벽과 석축을 대체한 아트타일 설치와 함께 목재방틀 정비, 다년생 초화류 식재로 하천 복원과 주민 쉼터 만들기가 한창이다.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가 전구간에 설치되고 곳곳에 바닥분수, 터널분수, 벽천 등과 함께 징검다리형 여울 8개소, 교량 경관조명 등도 설치돼 금년말 완료를 앞두고 벌써부터 관심이다.

오산천 - 하천주차장을 철거해 수해 위험을 예방하고 친수공간 확보를 위한 공사가 한창이다. 기흥구 신갈동에서 기흥구 어정동 일원 4.62㎞에 자전거도로 3.8㎞, 산책로 3.3㎞, 생태습지 4,174㎡, 여울 등이 들어서게 되며 목재 식생방틀에 갈대를 식재해 수질을 정화할 계획이다. 인근에 위치한 백남준미술관과 연계한 색다른 친수공간으로 신갈오거리 일대 새로운 명소로 주민에게 개방된다. 금년 말 준공이다.

성복천 - 국도 43호선 성복동 일원부터 성복지구 경계까지 2㎞구간에 ‘성복7경’을 주제로 도랑원, 갤러리월, 여울쉼터, 풀잎교실, 성복마당, 공중정원, 물새쉼터 등의 테마형 하천을 금년 말까지 조성한다. 도랑원에는 초화류를 심고 갤러리월은 옹벽을 이용한 벽화감상공간, 하천내 문화전시공간으로 활용하게 된다.

여울쉼터는 하천내 징검다리를 조형적으로 배치해 물 소리를 감상할 수 있고, 풀잎교실은 하천 식물을 관찰하는 자연학습기능이 가능하게 된다. 성복마당은 상업시설지와 연계한 이벤트 공간을, 공중정원에는 벽면 녹화공간을, 물새쉼터는 조류서식 환경을 조성한다.

또 지난해 완공한 성복천 자전거도로를 이용해 탄천변을 지나 한강까지 이용할 수 있고 오는 7월에는 상현동 냇가공원부터 성복동 효자초교까지 자전거도로 1.4km를 완공해 총4.4km의 성복천변 자전거도로가 완성된다.

정평천 - 정평천은 2008년에 성복천 합류부인 에너지관리공단부터 성지아파트까지는 자전거도로가 개통되었고, 현재 신리초교까지 공사가 진행중이다. 신리초교부터 신봉2교까지 생태하천 공법을 적용한 사업을 추진중으로 2010년 착공 예정이다.

“청계천 뛰어넘는 복원사업 주민 삶의 질 바꿀 대역사”
   
▲ 서정석 시장
“용인은 이제 경기동남부를 넘어 수도권 2천5백만 주민의 희망입니다. 하천을 비롯한 녹색자연과 인간이 어우러진 친수환경명품생태도시라는 최첨단 꿈의 미래형 계획도시가 차곡차곡 실현되고 있습니다”
서정석 용인시장의 인터뷰에는 거침이 없었다. 취임이후 불도저같은 뚝심으로 주도면밀하게 추진한 ‘최고용인 프로젝트’로 고작 3년여만에 무분별한 양적 팽창에 따른 ‘난개발’의 오명에서 벗어나 ‘누구나 살고 싶은 친환경계획도시 용인’의 재탄생이 현실이 돼가는데 따른 자신감이 묻어났다.
 
“하천복원에 대한 남다른 열의와 관심의 원동력이 궁금하다”는 질문에 “물은 생명이고 이를 지켜내는 것이야말로 자연과 인간이 어우러진 최고의 계획도시 만들기를 위해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원칙”이란 답이 돌아왔다.   

서 시장은 “물과 육지가 만나는 하천은 많은 생물이 사는 생명의 터전임에도 콘크리트 옹벽으로 가로막아 사람과 자연의 만남을 인위적으로 막아서는 무지가 근래까지도 주를 이뤘다”면서 “경안천을 비롯한 용인 5대 하천의 복원은 청계천 복원을 뛰어넘는 자연친화적 발전의 혁명적 변화로 용인시민과 2천5백만 수도권 주민의 삶의 질을 바꿀 대역사”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안천 등 5곳의 하천 외에도 수원천, 청미천, 송전천, 양지천 개수공사를 비롯해 탄천과 마북천, 신대천의 환경개선사업, 탄천과 복하천, 유운천의 정비공사 등 다양한 하천 공사들이 진행 중”이라며 “자연 그대로의 하천과 함께 생태공원과 산책로, 자전거도로, 체육공원, 자연체험학습장 등이 조성돼 온갖 수생생물과 철새들이 돌아오는 녹색자연도시, 도농이 함께 발전하는 관광도시가 현실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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