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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에 가려진 ‘안전 운행’

도로곳곳 무성한 가지 표지판 덮어 사고위험 노출
수원시-구청, 자연훼손·도시경관 이유 작업 꺼려

 

수원 내 곳곳에서 가로수가 도로표지판을 가리면서 운전자들이 사고위험에 노출되거나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김병용(45)씨는 광교산을 찾기 위해 수원을 방문했지만 도로 곳곳의 도로표지판이 가로수에 가려져 있어 수원 일대를 해매야 했다.

김씨는 창룡문사거리에서 교육청사거리 방면으로 운행하던 중 광교산 방면의 우회전을 표시하는 도로표지판을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5km이상의 거리를 우회했다.

수원시청을 향하던 홍상수(36)씨도 동수원사거리에서 우만사거리 방면으로 향하다 시청방면의 표지판을 가리고 있는 가로수로 인해 불과 5m앞에서 표지판을 보게 되면서 급하게 우회전하려다 뒤에서 오는 차량과 사고가 날 뻔했다.

본지 취재 결과 수원 일대에서 이같이 도로표지판이 가려진 곳이 수원역에서 교동사거리 방면의 도로 곳곳과 교동사거리에서 장안문 방면의 도로 일대, 중동사거리에서 동수원사거리 일대 등 왕복 4차로와 창룡문사거리에서 종합운동장 사거리 일대 왕복 6차로 등 곳곳에서 확인됐다.

이밖에도 도로표지판이 가로수에 인접해 있을 때 185×135 규격의 소규모 표지판은 가로수 속에 파묻혀 있는 경우도 있었으며 445×220 규격의 표지판은 주로 사거리에 설치돼 우회전을 표시하는 우측 표시판이 가로수에 가려져 있는 곳이 태반이었다.

이는 사고발생의 원인이 되거나 이로 인해 관광객들이나 시민들은 번거로움을 겪기도 하지만 수원시와 4개 구청은 ‘자연훼손과 도시경관’ 등을 이유로 가지치기 작업을 꺼리고 있는 실정이다.

수원환경운동연합 윤은상 사무국장은 “가로수와 도로표지판 설치 시 최소한의 이격거리를 설정해 이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장기적, 단기적 관점에서 도로 경관과 표지판의 효력을 위해 근본적인 관리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수원시 관계자는 “보도 폭이 좁은 곳에 성장이 왕성한 나무를 심다보니 이같은 일이 벌어졌다”며 “물이 오르기 전 봄이나 가을에 가지치기를 하지만 표지판의 설치 목적을 위해서라도 심한 곳 위주로 점검한 뒤 가지치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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