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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련·고통은 행복한 삶 위한 밑거름”

26기계화사단, 강승현 상병 표창 수여
어려운 환경 속 효행 몸소 실천 귀감

 

“지금 당장 견디기 힘든 시련과 고통이 찾아오더라도 이는 후일 가족들과의 행복한 삶을 위한 기름진 밑거름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육군 제26기계화보병사단에서 전차병으로 근무하고 있는 강승현 상병(22.사진)은 작년 5월 군 입대 이후 지금까지 매달 7∼8만여 원의 봉급을 집으로 송금해 가족들의 생계를 돕는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효행을 몸소 실천해 타의 귀감이 되어 국방부장관의 추천에 의해 한국청소년 문화육성회로부터 표창을 수상하였다.

강 상병은 부모님의 이혼으로 3살 때부터 아버지, 할머니 슬하에서 자라왔고, 아버지는 이혼의 충격으로 직장을 그만둔 뒤 알코올 중독과 당뇨라는 병을 얻었다. 가족의 생계는 칠순이 넘은 할머니가 마을 밭일을 도우시며 연명해왔다.

이처럼 어려운 생활환경 속에서도 강상병은 어려서부터 할머니와 지역 내 노인, 장애우 복지시설에서 끊임없이 봉사활동을 해왔고, 대학입시준비에 바쁜 고등학교 시절에도 시간을 쪼개 장애우 복지시설에서 봉사활동을 지속하여 3년 간 효행상을 다섯 차례나 수상하기도 했다.

학업에 있어서도 소홀함 없이 최선을 다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지만, 어려운 집안형편과 당시 알코올 중독센터에 입원하게 된 아버지의 치료비를 위해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생업전선에 뛰어들 수밖에 없었다.

군 입대 전까지 1년여 동안 주유소, 가구공장, 각종 공사 현장 등에서 오직 가족만을 생각하며 고된 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이렇게 모았던 매달 백여 만 원씩의 돈은 모두 가족의 생계유지와 아버지의 치료비로 사용하였다.

강 상병은 입대 후에도 매달 봉급을 집으로 송금해 아버지 약값에 보태고 있으며, 휴가를 나가게 되면 대부분의 장병들처럼 가족, 친구들과 데이트 혹은 여행을 즐기기보다는 할머니의 밭일을 돕거나 아버지 병간호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특히 1차 정기휴가 때는 수술 중 과다출혈을 일으킨 아버지에게 직접 수혈을 하고 복귀하는 등 지극한 효성으로 동료 장병들의 눈시울을 적신 바 있다.

표창을 받은 강 상병은 “제 가족들과 저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 닥치더라도 좌절하지 않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봉사하는 삶을 살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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