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촌자매와 동시에 사랑에 빠진 남자가 있다. ‘가정 파괴범’이라고 해도 할 말이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이 남자는 일이 다 벌어지기 전까지만 해도 두 여자가 자매라는 사실을 몰랐다. 그렇다면 ‘무죄’일까.
“만약에 미리 알았다면 절대로 그런 사랑 안 하죠. 어휴…. 상상도 하기 싫어요. 요즘 아주머니들이 절 많이 혼내세요. ‘그렇게 처신하면 안 된다’고요.”
KBS 1TV 일일극 ‘다함께 차차차’에서 갈등의 핵으로 떠오른 이중문(26)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극중에서 그가 연기하는 ‘한’은 십수 년 한방을 쓰며 친자매처럼 자란 동갑내기 사촌지간 수현(이청아 분), 진경(박한별 분)과 잇따라 사랑에 빠져버리면서 소용돌이를 일으킨다.
“어찌 됐든 꼬일 대로 꼬인 관계가 됐죠. 심지어 대본 나온 것을 보니까 한은 결혼 허락을 받으러 진경 집에 가서야 진경과 수현의 관계를 알게 됩니다. 환장할 노릇이죠.”
‘다함께 차차차’는 한과 진경의 결혼을 전후로 시청률 반등을 노린다. 10%대 초반에 머물던 시청률 또한 기대처럼 최근 이들 세 남녀의 갈등에 불거지면서 16~17%까지 올랐다.
“지금은 시청률이 기대에 못 미치는 게 사실이지만, 저희 팀은 자신 있어요. 한과 진경의 결혼에 이어 줄줄이 사건이 터질 것이거든요. 흥미진진한 요소가 많아 걱정하지 않습니다.”
지난해 전체 프로그램 시청률 1위를 기록한 ‘미우나 고우나’에 이어 잇따라 KBS 일일극에 출연하는 이중문은 “사실 처음에는 일일극에 출연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몰랐지만 지난해 ‘미우나 고우나’의 뜨거운 반응을 경험하면서 책임감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보람이 커요. 저녁 일일극은 하루 일과를 끝내고 TV 앞에 앉은 시청자들께 피로 회복제의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고 온 가족이 보면서 즐거움을 느끼도록 해야 하잖아요. 또 개인적으로는 매일 방송에 나온다는 게 즐거워요. 연기력을 늘리는 데도 도움이 많이 되고요.”
내달 동국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하는 그는 “처음에는 그저 연기가 하고 싶어 아무것도 모르고 도전했지만 이제는 연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도 알게 됐고, 또 나를 얼마나 행복하게 하는지도 절실히 깨달았다”고 한다.
“‘미우나 고우나’에서는 어둡고 진지한 역이었는데 이번에는 낙천적이고 밝은 캐릭터를 맡게 돼 연기하기가 즐거워요. 배우는 늘 선택을 기다려야 하기에 힘들고, 그래서 좌절하는 순간도 많은데, 일단 기회가 오면 다양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게 연기를 포기할 수 없게 하는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