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쌍용차 사태’와 관련, “노조가 같이 죽는 길을 선택하고 있다”며 노조를 강하게 비판했다.
김 지사는 3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월례조회에서 “노조는 순서를 부정하고 총고용이라는 극단적인 흑백논리와 궤변만 늘어놓고 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관련기사 9면
특히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 쌍용차가 망해 배가 가라앉고 있는 상황에 회사를 살릴 책임이 있는 사람들이 오히려 스스로 죽겠다고 자살특공대를 만들어 시너를 끌어안고 옥쇄투쟁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와 함께 “이미 쌍용차 직원 2천600명이 희망퇴직을 하면서까지 스스로 인당수에 뛰어들어 자기 몸을 바쳤다”면서 “자기들(노조)만 총고용을 주장하고 있는데 누가 총고용을 보장할 수 있겠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경찰의 공권력 투입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분위기상 한사람만 죽으면 용산 참사와 같이 폭발력을 가져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경찰은 불법파업인 줄 알면서도 쇠총으로 맞아가며 못 들어가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김 지사는 “세계적인 기업이 망하고 있다는 사실이 이상한 일이 아니라고 느낄 정도로 사태는 심각하고 GM도 인수는 어렵지 않겠냐”며 “쌍용차가 살 수 있는 핵심 키는 쌍용차 노조”라고 결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