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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수원화성국제 연극제

수원시 전역 8개 공연장서 15일부터 화려한 막
6개국 16개 초청작·시민연극 등 관객소통 중점
만석공원서 국내최초 환상적인 수상무대 볼만

 


관객에게 한걸음 더 시원한 ‘문화피서’ 떠나자


신나는 여름방학을 더욱 보람차고 뜻깊게 보내고 싶은 사람, 무엇을 해야 할 지 고민하는 사람 다 모여라.

1996년, 수원화성 축성 2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시작된 ‘수원화성국제연극제’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수원화성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공연예술축제로 공연과 관객(시민)이 참여하는 시민축제행사로 이뤄진다.

올해 13회를 맞이하는 ‘2009 수원화성국제연극제’는 수원화성문화재단 주최, 수원화성국제연극제 집행위원회 주관으로 오는 8월 15일부터 23일까지 9일간 화성행궁 앞 광장무대, 화서공원, 만석공원, 수원월드컵경기장 중앙광장, 나혜석거리, 영통 벽적공원, KBS수원아트홀, 수원청소년문화센터) 등 수원시 전역 8개 공연장에서 펼져진다.

호주, 인도네시아, 러시아, 이탈리아, 스위스, 한국 등 6개국 16개의 초청작, 4개의 시민연극, 교육연극 워크숍, 학술세미나, 창작희곡공모, 설치미술전 등으로 구성된 이번 연극제는 시민을 향해 움직이는 모습일 보여주고자 한다.

올해 ‘수원화성국제연극제’는 시민들과 좀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연극제가 되고자 ‘演劇 與民樂(연극 여민락)’ - 시민과 함께 즐기는 연극’을 실천하고자 한다. 아직까지도 시민들에게 연극은 어렵고 쉽게 접하기 힘들다는 인식을 받고 있어 시민 곁으로 한걸음 더 다가가기 위해 보다 즐겁고 신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이번 연극제는 ‘2009 수원화성국제연극제’를 통해 연극이 결코 동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향유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올해 연극제에 초청된 작품들은 수원시 시승격 60주년을 축하하는 여름밤의 궁중연회로 효와 경로의 마음이 넘치는 따뜻하고 아름다운 축제의 자리인 ‘하야연(夏夜宴)’을 비롯해 진도 지방에서 전승돼 오던 민속놀이인 진도 명(命)다리 굿을 바탕으로 한바탕 대동놀이인 ‘폐막공연 - 명다리굿’ 등으로 시민들을 위한 공연들을 만나 볼 수 있다.

또한 인도네시아 전래동화와 현대적 시각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그림자 인형극과 인형극을 결합시킨 ‘데와루치’와 호주 스트레치 MK1의 독특한 조형물과 인형들이 등장하는 ‘애벌레의 꿈’, 동화 속 이야기를 벗어나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고자 하는 공주의 이야기를 담은 러시아 씨어터 프락티카의 ‘내가 만드는 동화’, 가족의 의미를 담아 낸 이탈리아 로디지오의 ‘가족사(그리고 일상)’, 삶과 코메디의 일치를 담아 낸 스위스 오스카의 ‘전원 탑승’등 다섯 편의 해외 초청작품은 관객과의 경계를 없애고 관객에게 다가가고자 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해외 초청작은 어렵다는 편견을 깨고, 누구나 공감 할 수 있고 남녀노소 상관없이 쉽게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구성됐으며 이 외에도 호수위에서 펼쳐지는 숲속의 화려한 판타지 세계를 느낄 수 있는 ‘뮤지컬 한 여름 밤의 꿈’, 강렬하고 역동적인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노리단 스프로킷 퍼포먼스’ 들 눈으로 맛보고, 귀로 즐기고, 마음으로 소탕할 수 있는 공연들을 수원 곳곳 공연장에서 만날 수 있다.

또한 올 연극제에는 수원시민들이 직접 올리는 시민 연극 네 편을 만나볼 수 있다. 실버 연극단체 ‘버드내노인복지관’, 여성 연극단체 ‘극단 내일’, 청소년 연극단체 ‘수원고등학교’, 어린이 연극단체 ‘수일초등학교’ 등 다양한 연령층의 참여를 통해 보다 많은 시민들이 연극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시민 연극은 어린이, 청소년, 여성, 노인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연극을 통해 담아낸 것으로 자신들의 시선에서 바라본 주변 환경과, 문제점들을 재밌게 표현해냈다. 시민들이 직접 제작하고 공연한다는 점에서 누구나 연극에 참여하고 즐길 수 있음을 보여주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다.

수원화성연극제는 야외무대를 수원의 브랜드로 개발하고자 지역의 특성에 맞는 무대를 설치한다. 역사의 공간에 수원화성연극제만의 특별함을 입혀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이다.

만석공원에서 펼쳐지는 공연은 한국 연극제 사상 처음으로 수상무대를 선보인다. 호수 위의 환상적인 무대를 통해 여름밤의 낭만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으며 수상무대로 인해 보다 극적이고 아름다운 공연을 만들어 내는 동시에, 볼거리를 제공한다.

팔달산을 배경으로 화성의 중심에 있는 화성행궁은 정조시대 실학 정신을 바탕으로 위민과 개혁을 실천하고자 한 역사적 공간이자, 혜경궁 홍씨의 진찬연을 베풀었던 효의 상징인 공간으로 화성행궁 앞 광장에서는 ‘애벌레의 꿈’, ‘노리단 스프로킷 퍼포먼스’ 등 다양한 현대적 양식의 공연들이 펼쳐진다.

화서공원은 화성의 성곽과 그 주변을 따라 펼쳐진 자연경관이 멋지게 어우러진 공간으로 평소 수원시민들 뿐만 아니라 외부인들에게도 산책로나 관광지로 인기가 좋아 지난해 연극제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 올해 화서공원 성곽 무대는 인공구조물을 배재해 성곽이나 누각, 억새밭 등을 무대로 사용한 자연 친화적인 공연장으로 재탄생한다.

수원화성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연극제는 다양하고 재밌는 공연이 마련돼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하며 “시민들을 위한 연극제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연극제를 통해 공연예술 발전에 기여하는 축제의 생산성을 보여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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