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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축산 선도 역할 ‘결실’

동두천, 이건식·남경자 부부 ‘새농민상’ 수상

동두천시 상패동 가마소마을에서 논과 밭(4천평), 양돈농장(6천평)을 운영하는 이건식, 남경자 부부가 29년째 ‘개미와 베짱이’농장을 운영하면서 아름다운 농장조성과 철저한 방역, 과학축산, 친환경 축산의 선도적 역할로 농가소득증대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되어 최근 농민의 최고영예인 ‘새농민상’을 수상했다.

이건식 씨는 가마소마을에서 농부의 자식으로 태어나 아버님과 함께 농사를 지어오다 지난 25년 전 돼지 12마리로 시작, 현재 약 2천5백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으며 5천 마리를 사육하기 위한 목표로 축사를 새로 짓는 등 정신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오늘의 이 순간까지 결코 순탄한 길만은 아니었다. 지난 5년 전에는 전기누전으로 인한 화재로 돼지 1천여마리를 잃어버리는 아픔도 겪어야 했다. 또한 매년 천만원씩 상승하는 돼지 사료값은 이 씨 부부의 꿈을 앗아갈 수도 있었다.

하지만 화마와 사료값의 상승도 개미처럼 부지런한 이 씨 부부의 몸과 마음마저 꺾을 수는 없었다.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농사와 농장일에만 매달려 오늘의 영예를 안았으며, 지난 2004년3월 특전사를 전역한 아들이 농장일에 함께 하면서 농장시설의 현대화를 꾀하는 등 더 큰 활력을 얻고 있다.

또한 손재주가 뛰어난 아들과 함께 간단한 농기계는 직접 제작하는 제작소도 한 쪽에 마련하여 과학영농의 현장을 실감하게 하고 있다.

이 씨는 농장에서 잠시도 눈을 뗄 수 없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동네 체육회와 주민자치위원으로 봉사하고 있으며 불우이웃을 위해 지난 3년간 매년 쌀 100포를 시에 기증해 왔고, 인근의 부대 장병들을 위해 돼지를 희사하는 등 아름다운 선행을 이어가고 있다.

‘개미와 베짱이’농장은 입구부터 잘 정돈된 조경시설과 양돈사육장의 자동화시스템, 각종 오염원을 사전에 제거하는 철저한 방역시설, 그리고 개미처럼 부지런한 가족들의 역동성이 수천마리의 돼지를 기르는 돈사라고는 느낄 수 없을 정도로 깨끗함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53세인 이 씨는 “개미처럼 일해서 부농의 꿈을 이루고 베짱이처럼 노후를 보내는 것이 모든 농부의 꿈이지만 노후에 베짱이처럼 쉬는 내 모습을 내가 인정하지 않을 것 같다”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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