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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초대석] 박용출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원장

양주시 하패리-동두천시 생연·송내지구 악취 민원
방지시설 지원·배출시설 집중 지도단속 해결 모색
최단시간 검사 시스템 운영… 최종확진기관 지정

“신종플루 확산 방지 고군분투… 확진 속도 높인다”

1100만 경기도민의 건강증진과 쾌적한 환경조성 등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기관인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을 이끌고 있는 박용출(57) 원장. 그는 28년간을 연구원 한곳에 몸담아 잔뼈가 굵은 보건 환경의 전문가로서 지난달에 도보건환경연구원 원장으로 새로 취임했다. 최근 경기도내 급증하는 신종인플루엔자 환자에 대한 비상대책 등으로 눈코뜰새 없이 바쁜 그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이하 연구원)에서는 어떤 업무와 연구를 하고 있나?

▲ 우리 연구원은 보건. 환경 분야의 조사, 연구, 교육, 지도의 역할을 주요기능으로 하는 경기도 직속기관으로 전염병 유행예측 조사 및 확산방지, 식·의약품 안정성 강화, 깨끗한 물 환경 기반마련, 쾌적한 대기환경 기반마련, 환경의 질 개선을 위한 감시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국제공동연구 등 창의적인 연구 활동과 연구원의 전문 인력을 활용한 보건과 환경에 관한 기술 지원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신종인플루엔자A(H1N1) 확진기관으로 지정받아 도내 환자의 조기발견 및 확산방지를 위해 검사하고 있다고 알고 있다. 검사는 어떻게 이뤄지는지와 도내 현황이 궁금하다.

▲ 우리 원구원은 7월7일자로 최종확진기관으로 지정받아 최단시간내 환자를 최종확진하는 시스템을 운영한다.

검사는 의심환자가 보건소를 방문해 상담을 통해 신종인플루엔자가 의심되면 검체를 채취해(인후두 가검물) 즉시 우리원에 검사 의뢰해 RNA를 추출해 감염여부를 확인한다. 검사결과 양성으로 판정되면 보건소에 결과를 통보해 투약 및 격기 치료토록 조치하고 있다.

감염여부는 5시간정도 지나야 알 수 있는데 48시간내에 통보를 원칙으로 하나 요즘 신종인플루엔자 사망자가 발생한뒤 검사의뢰자가 급증하면서 일주일정도가 소요된다.

일주일이란 기간 내 병이 확산될 우려를 막기 위해 65세이상 고령자, 폐렴환자, 학교·군부대 등 집단 내 2명이상 동시 발병자에게 우선적으로 타미플루를 배급하고 있다.

도내에서는 현재 4600여건이 검사 의뢰돼 843건이 양성으로 판정됐으나 지금처럼 검사의뢰자가 늘어나는 추세이면 하루 140건에 달하는 검사를 할 인력이 부족할 수 밖에 없다.

이에 도는 바이러스 핵산추출이 직접 가능한 핵산자동추출기를 최초로 도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2배 이상 검사 진행 속도가 빨라져 확진검사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종인플루엔자 이외에도 여름철은 질병이 많이 생기는 계절이다. 특히 주의해야 할 질병에는 어떤 것이 있으며 연구원은 어떤 대책을 세우고 있는가?

▲ 여름철에는 식중독 및 비브리오 패혈증, 레지오넬라증, 일본뇌염 등 많은 질병이 있다. 식중독은 사시사철 위험하기 때문에 16명을 4개조로 구성된 ‘안전급식기동팀’을 상시구성해 식중독 발생시 즉시 현지 출동 해 원인 규명을 한다.

일반인에게는 조금 생소할 수도 있는 비브리오 패혈증은 해산물에서 검사되는데 일반인이 감시되는 경우는 적으나 치사율이 50%이기 때문에 소홀히 할 수 없다. 연구원은 도내 서해안 5개 지점에 대해 주1회 해수 및 해산물을 수거해 검사하고 있다.

그밖에 냉방병 예방을 위한 레지오넬라 검사 및 말라리아를 예방하기 위한 매개모기밀도 조사, 설사질환 감시사업을 도내 병원과 함께 시행하고 있다.

-연구원에서 악취 유발지역인 양주시 하패리 일대와 피해지역인 동두천시 생연·송내지구 아파트 지역 등에 대한 악취오염도 검사를 실시하는 등 악취 민원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는데, 악취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방안은 없나?

▲ 주민들은 악취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는 반면, 하수 처리장, 축산폐수 근처 등 어느정도의 악취가 나는 곳도 악취오염도 유효수치 기준에 해당하지 않아 처리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사실 악취의 100% 제거는 불가능하다. 다만 장기적으로 악취관리지역을 지정 검토해 악취방지시설 지원 및 악취배출시설에 대한 집중 지도단속을 통해 해결방안을 찾도록 노력하고 있다. 관련 지자체에서 악취제거에 효과적인 E.M 균(유용미생물)의 적극 보급, 탈취제 살포, 차집관로를 통한 축산폐수의 처리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

-경기도가 수질정도관리 4년연속 우수평가를 받았다. 그 비결은?

▲ 경기도가 수질관리분야에서는 가히 최고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우리 연구원은 2002년 공공기관 중 전국 최초로 국제공인 시험기관으로 지정받아 모든 오차를 최소화하는 불확도추정보고서를 작성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그밖에 분석장비를 최적조건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직원들이 동아리를 만들어 지속적으로 교육하고 있으며 일년에 2~3번씩 전문가를 초빙해 세미나를 실시하면서 전문성을 키우고 있다.

한편 2002년에 지방자치 단체 중 최초로 화학, 다이옥신, 유해가스 등 46개 시험법에 대해 인정받는 ‘국제공인시험기관’으로도 인정받은 바 있다.

-23일부터 6일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다이옥신 국제학술대회’에 참가해 연구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들었다. 도 연구원은 어떤 주제와 내용으로 발표하는가?

▲ 연구원은 각종 국제학술대회에 매년 참가해 논문을 발표, 분석 능력을 입증받고 있다.

이번 대회는 이 분야 연구 선진국인 미국, 일본, 유럽 등 13개국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국제위원회를 중심으로 각 국을 순회하며 개최되는 대회로 경기도는 2001년부터 올해로 9번째 참가하는 것이다.

연구원은 ‘경기도 대기 중 다이옥신 및 다이옥신 유사 PCBs의 오염도 경향분석’을 주제로 연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밖에 호주와 스페인 대학과 선진기술 도입 및 공동연구와 학회발표를 하는 등 해외현지파견 및 국제공동연구 수행으로 선진연구기술을 습득에 주력하고 있다.

 

약 력
 
- 1981 경기도보건연구소
- 1991 환경연구관 승진
- 1992 숭실대학교 환경대학원(환경공학 석사취득)
- 2006 환경연구부장
- 2008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북부지원장
- 1989 모범공무원상 수상
- 2000 국무총리상 수상

 

 

 


/사진=노경신기자 mono316@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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