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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2000호인터뷰] 서정석 용인시장

 

서 시장 취임 이후 미래용인의 나침반이 될 ‘2020 용인도시계획’을 시작으로 동서균형발전의 발목을 잡았던 오염총량제의 합리적 수용, 전국적 이슈로 떠올랐던 ‘고분양가와의 전쟁’에 전국 최초 ‘용인경전철’의 변경협상으로 1조원의 예산 절약에 이르기까지 굵직굵직한 일들이 연일 언론과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 시켰다.

경제위기 극복과 용인발전을 위해서는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멀다는 ‘국가대표 일벌레’ 서 시장을 만나 용인의 현안과 미래비젼을 들어봤다.

생명력 넘치는 용인 키워드는 ‘혁신 양분’

- 벌써 취임 3주년이 지났다. 용인시민뿐만 아니라 타지역 사람들에게서도 하루가 틀리게 길도 많이 생기고 좋아져 무엇보다 교통여건이 개선됐다는 얘기가 많이 들린다

▲ 교통문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사람도 혈관이 막히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듯이 도시도 마찬가지다. 도시의 혈관은 바로 교통이다. 도로·교통문제는 취임과 동시에 지난 3년간 최우선 역점사업으로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였지만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많다.

특히 우리 시의 교통문제는 민생뿐만 아니라 지역경제와 동서균형발전의 첫 단추로 그 의미가 남다르다. 해마다 시 전체예산의 약 1/3에 가까운 5, 6천여억원이 교통문제 해결에 과감히 투입되고 있고, 지능형교통체계(ITS) 구축으로 실시간 광역교통정보와 버스정보, 첨단교통시스템이 제공되면 시민들의 직접 피부로 많은 노력들을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7월 1일 용인-서울 고속도로 개통으로 강남까지 시간이 대폭 줄어든데 이어 용인 관내 5개역을 포함한 분당선 연장선과 신분당선 사업도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고, 용인 동서를 가로지르는 경량전철사업도 변경협약에 이어 내년 마침내 전국 첫 운행에 들어가게 된다.

교통망 구축이라는 의미 외에도 새로운 패턴의 관광 상품으로도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이밖에도 친환경 녹색교통으로 꼽히는 자전거 활성화를 위한 사업들이 단기, 중기, 장기로 나눠 진행 중이다. 새로운 도로, 철도망 건설, 교통체계 개편, 자전거도로 설치, 지능형 교통체계 등은 추후 교통분야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사업들로 지금 진행되고 있어 중요한 시점이라고 본다.

- ‘일벌레’소리를 듣는다는게 가장 행복하다고 들었다. 지난 3년간 용인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는데

▲ 취임이후 지난 3년을 전체적으로 본다면 균형발전과 친환경 등 용인시의 미래상과 장기적인 발전을 위한 방향을 제시하고 틀을 잡았다고 생각한다. 2020용인도시기본계획 승인을 받아 120만명 계획인구와 용인시 5개 권역으로 나누는 균형발전의 토대를 마련하고 도농 통합도시의 미래상과 장기발전구상의 밑그림을 통해 균형발전의 토대를 놓았다는데 의미가 있다.

또 죽전IT밸리, 이동 덕성 산업단지, 남사면 북리 공업지역, 남사복합도시 등의 조성을 추진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은 물론 자족도시의 기틀을 강화하는데도 주력했다.

일각에서 과분한 칭찬을 해주시는 5대 하천 복원사업도 빼놓을 수 없다. 하천을 따라 펼쳐진 산책로를 함께 걷고, 자전거를 나눠타고, 노인과 아이들이 ‘습지’와 ‘생태’속에 세대를 뛰어넘어 교감을 나눈다. 콘크리트와 획일화를 과감히 걷어내고 생명의 근원인 하천 본래의 모습을 고스란히 살리기 위해 정성을 다한 결과다. 우리 시의 98%이상을 차지하는 아파트 단지 주민들이 하천을 중심으로 화합과 이웃의 정을 나누는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5대 하천 복원은 청계천을 뛰어넘는, 녹색용인의 꿈과 희망으로 미래를 만들어가는 대역사다.

이밖에도 장애인특수학교 부지문제 해결, 초중고 원어민교사 확대 지원, 수지소각장 폐열 활용 등 온실가스 감축, 기업 해외진출 지원과 경쟁력 강화, SOS지원단 운영 등 다양한 방면에서 시민들이 필요로 하는 부분에 관심을 갖고 시정을 추진해왔다.

시민시장실을 통해 2천명이 넘는 시민들과 직접 만나 애로점을 듣고 다양한 의견들을 절충하고 합리적 방안을 찾으려고 노력했지만 많은 시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은 아직도 어렵다. 특히 경제위기로 전체적인 사회여건이 안 좋아진 상황에서 세입이 줄고 사업 진척이 어려워진 점이 아쉽다.

- 그동안 급속한 발전으로 시민들의 문화 향수와 삶의 질 향상에 대한 욕구가 더욱 커지고 있는데 아직까지도 인프라가 많이 부족하다는 얘기들이 많은데

▲ 사실이다. 경제발전과 문화수준 업그레이드로 시민 삶의 질 향상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문화복지 인프라들이 기본으로 뒷받침해줘야 한다. 그간 우리 시는 변변한 문화예술 공연장이 없어 문화소외지역으로 꼽혔지만 취임 이후 공연, 전시 등 문화행사의 접촉기회를 늘리기 위해 노력한 결과 큰 규모는 아니더라도 여성회관과 문화예술원, 죽전야외음악당 등에서 예술인들의 공연이 거의 매일 이어지고 있다. 취임 후 3년간 시에서 주최한 공연만 550여회가 넘고, 관람객만 30만에 달한다. 무료로 혹은 저렴한 공연을 꾸준히 개최해 문화 저변을 확대하고 있고 공연 관람이 일상에 자리를 잡았다고 생각한다.

문화 시설의 필요성에도 적극 공감한다. 시 곳곳에 복지여성문화시설을 갖춘 여성복지회관과 동백종합복지센터, 아트홀 등의 조성이 추진중이다. 또 용인의 소중한 자산인 백남준 아트센터를 중심으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박물관·미술관 문화거리가 조성된다. 국내 최고의 관광명소인 에버랜드와 한국민속촌 뿐만 아니라 처인성과 할미산성 복원으로 용인의 역사속에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이밖에 시민체육공원, 기흥호수공원 등 복합체육레져시설 확충과 도시공공디자인 사업 등의 전개를 통해 궁극적으로 우리 시가 국제적인 문화관광도시로 부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사업들을 열심히 진행할 것이다.

- 앞으로 용인발전과 84만 시민들을 위해 시정에 가장 역점을 두는 일은 어떤 것인지, 각오와 계획은..

▲ 시민들과 약속한 일들을 최대한 완수하도록 노력할 것이고 시민의 입장에 서서 고민하고 일할 생각이다. 도시도 생명이 있는 유기체와 다름없다. 유기체가 지속 성장하려면 양분을 고루 섭취해야 하듯이 도시가 지속가능한 발전을 하려면 여러 기반과 함께 복지가 고루 탄탄하게 갖추어져야 한다.

민선 4기의 교통, 환경, 문화, 복지 등 전 분야에 걸친 모든 시책 사업이 동서 균형발전과 동서 화합을 기본 방향으로 삼아 수립됐다. 시민 여러분께서도 시에서 추진하는 사업들에 애정 어린 관심과 충고,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리며 항상 행복과 건강이 함께 하시길 기원한다.

 

‘국가대표 일벌레’ 프로필

또 다시 용인이다. 난개발과 온갖 비리로 얼룩졌던 과거의 오명에서 벗어나 대한민국의 미래와 발전을 선도하는 수도권 중심도시로의 눈부신 도약이 놀랍다. 그 혁명적인 변화의 중심에 서정석 용인시장이 있다. 30여년간의 공직생활을 마치고 지난 2006년 과반이 넘는 득표율로 민선 4기 용인시장에 당선된 서 시장은 세계최고 수준의 계획도시로 누구나 살고싶은 용인시를 만들겠다며 2천여 공직자들을 독려해 땀과 열정으로 지방자치시대의 새로운 성공신화를 쓰고 있다.

 

영광스러운 용인시장으로서 자나깨나 용인발전과 시민 삶의 질 향상밖에 관심이 없다는 서정석 용인시장은 1949년 대구 달성에서 태어나 대륜고와 육군사관학교 29기로 군복무를 마쳤다.
건설교통부 필리핀 건설관을 시작으로 공직에 입문해 건교부 도시건축심의관과 건설경제국장을 거치며 잔뼈가 굵었으며 도시계획과 건설행정의 전문가로 국내에서 손꼽힌다.
공직생활 중에도 서울대 행정대학원 석사와 산토토마스대학원에서 정치학박사를 받을 정도로 뜨거운 학구열로 선후배들에게 신망과 존경을 한몸에 받았다. 이후 원주지방국토관리청장을 시작으로 부산과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을 내리 맡았을 정도로 전문성과 함께 극빈한 청렴도로 주목받은 바 있다.

 

지난 5.31 지방선거에서 난개발 치유와 일하는 시장론을 내세우며 쟁쟁한 후보들을 압도적으로 누르고 용인시장에 당선되어 세상을 놀라게 한 데 이어, ‘주택안정화정책’, ‘오총제 도입’, ‘경전철 변경협약’ 등을 이끌어 내면서 시민들의 절대 지지를 받는 전문행정인 출신의 정치가로 자리매김했다.
‘시민중심감동행정과 시(市)제일주의’를 공직에 전파하며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으며, '용인 난개발과 교통난의 해결사'로 인정받은 데 이어 획기적인 도시건설부동산정책의 산파역으로 또 한번 기대를 모으고 있다. 동갑내기 부인 고영숙씨와 사이에 2남 1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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