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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2000호] 전통·문화 숨쉬는 용인

인구 100만을 바라보며 성장하는 용인시는 도시기반구축 사업 외에도 시민들의 문화욕구 충족과 문화 관광도시 기반을 다지기 위해 다양한 사업들을 펼치고 있다. 열정과 기획력으로 문화도시 용인으로 성장하도록 하는 특색있는 문화 사업들을 살펴본다.<편집자 주>

▲ 인프라는 기본… 용인만의 특성으로 비상한다

용인시에는 독특한 주제의 박물관, 미술관이 많다. 12개의 박물관과 4개의 미술관은 용인의 탄탄한 문화 저변을 말해주는 것이다. 삼성교통박물관, 한국 등잔박물관, 신세계 한국상업사박물관, 둥지박물관, 세중옛돌박물관, 디아모레뮤지엄, 경기도박물관 등과 관내 대학 박물관, 그리고 호암미술관, 이영미술관, 한국미술관, 마가미술관 등 미술관들은 용인이 개발위주 도시가 아니라 문화 기반이 튼튼한 도시임을 보여준다.

다양한 박물관과 미술관 외에도 시대를 앞서는 문화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사업들도 놓치지 않는다. 백남준 아트센터를 중심으로 상갈동에 문화의 거리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단순히 한 도로나 블럭 주변을 꾸미는 차원이 아니라 상갈동 일대를 문화관광벨트화하는 것이다. 다양한 문화관광자원들의 공통분모를 연결해 관광체험 분야와 문화예술 분야라는 두 개의 큰 축을 만들고 두 축이 연결되도록 해 관광객을 모으는 시너지 효과를 누리고 지역 경제 활성화와 문화관광도시로서 정체성을 세우겠다는 심산이다.

백남준 아트센터에 인근 한국민속촌, 경기도박물관, 경기도국악당, 그리고 건립중인 어린이박물관까지 자연스럽게 박물관·전시관의 거리, 예술문화와 전통문화가 꽃피는 예술의 거리가 될 것이란 예상이다.

인근 신갈저수지를 기흥호수공원으로 조성하는 작업이 끝나면 자연과 문화, 인간이 어우러진 새로운 명물 문화지구로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이보다 더 다양할 수 없다 - 상설 공연 풍부

용인시의 여러 문화 사업중에 시민들의 호응과 인기를 모으는 것이 바로 연일 이어지는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이다. 변변한 문화예술 공연장이 없어 문화 소외지역으로 꼽혀왔던 용인이 여성회관과 문화예술원, 죽전야외음악당 등의 정기 기획공연으로 누구나 생활속에서 문화 예술을 누릴 수 있는 지역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남녀노소 할것없이 주머니가 가벼워도 부담없이 찾을 수 있는 공연을 기획하되, 다양한 장르의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인다.

시청 1층 민원실 앞에서 매주 수요일 점심시간 열리는 ‘도시락 음악회’, 여성회관에서 목요일마다 열리는 ‘예술의 향기’와 죽전야외음악당의 ‘나무음악회’, 금요일 행정타운 문화예술원에서 열리는 ‘금요예술마당’ 등은 3~4년간 꾸준히 진행되며 자리를 잡았다.

지금까지 260여회 진행돼 9만5천명의 관람객이 함께 공연을 즐겼으며, 이 외에도 스쿨클래식, 시민클래식 등 기획공연과 전시도 70여회에 4만 명의 관람객이, 여성회관의 예술의 향기는 109회 공연에 1만 4천여명, 용인예총 등 지역 문화예술단체 공연 전시 88회에 9만 명 등이 참가할 만큼 공연 관람이 일상생활로 자리를 잡았다.

주요 상설공연들은 용인 문화관광 홈페이지에서 인터넷 예약 접수가 가능하고, 현장에서도 선착순 입장이 가능하다. 대부분의 상설공연이 무료라 공연에 대해 부담없이 접근할 수 있었고 인터넷을 통한 예약도 이용편의를 도왔다.

재즈, 연극, 뮤지컬, 가요, 마술 등 장르의 다양성도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공연은 특히 인기가 많아 5분 이내에 예약이 마감되고 선착순 입장을 위해서 줄이 길게 늘어서서 사람들을 돌려보내야 할 정도다.

▲ 시대 앞서는 투자와 과거 아우르는 비전

대규모 공연장이나 도서관 등 문화시설이 넉넉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용인시는 꾸준한 투자로 문화시설을 확대하고 있다.

1,176석 규모의 객석을 갖춘 용인아트홀은 수지 레스피아내에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중이고, 처인구 마평동에 여성복지회관을, 기흥구 중동에 동백종합복지센터 추진해 각종 사회 교육과 복합 전시 공간이 마련된다.

2007년 5월과 7월 개관한 구성도서관과 디지털정보도서관에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죽전도서관이, 금년에는 동백도서관이 개관했고, 수지 도서관도 증축이 끝났다. 또 2010년에는 만골공원 내에 기흥도서관을 열고 2011년 보라지구에 보라도서관도 추진하는 등 2012년까지 공공도서관 12개소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동단위의 작은 도서관 증설과 농촌 지역 등을 대상으로 이동도서관도 운영하고 있다.

지역 문화를 알리기 위한 용인문화관광해설사는 시민들과 방문객들이 용인의 진면목을 알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한국민속촌, 우리랜드, 등잔박물관 등 주요 문화관광지에 43명의 문화관광해설사가 용인의 주요 사적과 문화 관광지 등을 설명하고 있다.

용인 600년 기념사업, 처인성 복원사업, 할미산성 복원사업, 향토유적 순례 등을 통해 유구한 역사가 살아 숨쉬는 도시로서의 정체성을 살리는 작업도 병행된다.

시민들에게 용인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해 내 고장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갖고 전통이 살아있는 고장의 시민으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용인시민, 단체, 학생 등을 대상으로 용인의 주요 문화유적지를 돌아보도록 하는 향토유적 순례 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5742명이 참가했는데 시민들이 에버랜드와 한국민속촌만 아니라 용인의 역사문화와 아름다운 자연에 대해 발견하는 기회로 호응이 좋다.

용인의 역사를 조명하는 행사를 통해 생활양식의 차이를 넘어 지역에 대한 애정이나 정주의식을 공통적으로 가질 수 있는 관심을 끌어내는 사업으로 역할할 것이란 기대속에 생활속에서 문화와 관광을 함께 누리는 용인의 변화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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