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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2000호] 호젓한 산길, 용인에 녹색합창 울려 퍼진다

 

용인시에 녹색합창이 울려퍼진다. 내달 25일에는 모현면에 용인자연휴양림이 개장하고, 10월에는 상현1근린공원이 준공된다. 산행객이 즐겨찾는 20여개 명산에는 친환경 등산로 정비사업이 한창이다. 도시 안팎 곳곳에 녹지의 생태네트워크가 이어지고 있다.

용인시 녹색 경관 조성의 기본방향은 ▲산지와 구릉지 경관의 특성 보전 ▲수변과 가로 경관 강화 ▲주변지역과 조화를 이루는 역사경관 형성 ▲주거단지 경관 형성 ▲차별화된 상업지 경관 형성 등이다. 이에 따라 자연훼손을 최소화한 휴양림 조성, 하천·도로변 그린라인 조성, 경전철 역사주변 녹지조성, 도심공원과 주거지 인근 소공원 확충 등에 역점을 두고 녹지가 늘고 있다.(편집자 주)

◆공원이 진화한다

용인은 전국에서 공원이 가장 많은 도시로 꼽히려는 목표에 만족하지 않고 공원마다 개성있는 공간이 되도록 디자인하는 것도 특징이다.

지난 1968년 도시계획시설 공원시설로 결정됐지만 각종 개발사업에 밀려 공사가 지연됐던 용인중앙공원이 금년 2월 1단계 조성을 완료하고 문을 열었다. 32만5543㎡ 부지에 미르마당, 충혼마당, 야외학습장 등이 있고 전망·모험·배움 등을 테마로 숲 자원을 활용한 공원으로 꾸몄다.

내년 말까지 조성이 완료될 예정인 역북1근린공원은 숲체험이 가능한 산지형 공원으로 조성되고, 삼가제1호체육공원은 다양한 체력단련시설과 체육시설 공간이 배치된 신개념 야외헬스장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25일 준공한 만골근린공원에서는 신개념 복합여가공간으로 떠오르는 미래형 공원의 새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신갈동 산14번지 일원 8만1907㎡면적에 기흥마당, 초록마당, 참살이마당, 숲속마당 등 테마별 공간이 꾸며졌으며 최첨단 시설로 화려하게 연출되는 야간조명이 자랑거리로 등장해 자연뿐만 아니라 첨단기술이 살아있는 공원이다. 공원내에는 연면적 6513㎡ 3층 규모, 약1400석이 갖춰진 유비쿼터스형 도서관인 기흥도서관이 내년 2월 준공 예정이다.

마북근린공원은 경기도문화재인 민영환선생 묘소가 부지내 위치해 문화재와 연계된 역사공간이 되도록 조성되고, 상현1근린공원은 광장, 초화원, 가로공원 등과 함께 수변데크, 벽천, 연못 등 수자원이 적극 활용돼 도심 속 자연을 재현한다.

소실봉도시자연공원은 상현동 산14-1번지 일원에 광장과 운동시설, 휴게시설, 등산로 등이 조성되며 2010년 3월에 준공된다. 또 상현동 일원 3772㎡규모 어린이공원과 847㎡규모의 소공원이 조성된다. 민선4기 출범 후 도시공원은 30여개소 늘었고, 시는 오는 2015년까지 시 면적 591㎢의 2.97%에 해당되는 293개소 17.6㎢에 공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으로 지난해 말까지 146개소 5.5㎢가 조성이 완료됐다.

◆용인자연휴양림, 녹색관광지도 새로 그린다

용인자연휴양림 조성사업 관내 산림자원을 활성화해 산림휴양 분야의 도시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서정석 용인시장의 구상에 힘입은 바가 크다. 지난 2004년 사업 계획을 수립한 후 부진했던 공사 추진이 2007년부터 본격 가속화됐기 때문이다. 그해 계획부지의 76%에 이르는 국유림 115만5천㎡의 토지교환 대상지 매입 마무리와 경기도로부터 자연휴양림 조성계획 승인을 득하고, 실시설계와 문화재발굴조사를 완료했다.

시는 지난해 4월 초 공사에 본격 착수한 후 올해 말로 예정했던 개장을 4달이나 앞당길 정도로 공사 추진에 열의를 쏟았다. 457억원을 들여 모현면 초부리 정광산 남쪽 자락 162ha에 숙박시설과 산책로, 어린이놀이터, 숲체험장 등을 갖췄고, 산책로 주변에 가로세로 4m 크기의 야영데크 13개도 설치돼있다. 계곡물을 즐길 수 있는 깊이 60cm의 물놀이장, 밧줄그네·흔들그물·말수레 등 나무로 제작한 놀이기구를 갖춘 어린이놀이터, 1만5천830㎡의 잔디광장, 족구·농구 등 스포츠를 할 수 있는 4천700㎡의 다목적 운동장 등 모두 19종의 다양한 시설들이 있어서 가족단위 방문객들이 여가를 풍성하게 즐길 수 있다.

◆용인 명산, 쾌적한 등산로 닦인다

용인은 임야가 전체 면적의 56%를 차지하는 산림도시로 한남정맥 170km의 반 정도인 82km가 시 전역에 걸쳐있다. 산림자원을 도시경쟁력으로 활성화시킨다는 취지로 등산로 정비사업을 착착 추진해 2012년까지 40억원을 들여 20개 지정등산로 35개 코스, 모두 134km 구간에 달하는 숲길을 친환경적으로 안전하게 가꾸고 있다. 특히 정상석, 숲길종합안내판, 이정표 등 안내시설물이 규격과 형태가 일관된 통일성 있는 시설물로 교체하거나 새로 설치해 시 이미지를 제고한다.

처인구에 11개소 16개 코스, 기흥구 8개소 11개코스, 수지구 광교산 1개소 8개 코스에 식생복원, 환경개선, 안전시설 설치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하며 광교산을 비롯한 12개산 정상에는 정상표지석을 설치해 시민 정주의식과 자긍심 고취에 기여하도록 하고 있다.

내달 25일 개장하는 용인자연휴양림 내에도 휴양림에서 정광산 정상까지 등산을 즐길 수 있도록 기존 정광산 등산로와 휴양림 오른쪽 길을 잇는 숲길이 조성된다. 길이 연결되면 정광산 정상까지 2시간 정도면 오를 수 있는 등산코스가 생긴다.

◆ 도로·하천변 그린 라인, 73개교 학교숲, 경전철 15개역사 주변 녹화

통행량이 많은 주요도로변에도 녹화 사업을 추진한다. 지난해 민속촌 앞~보정이마트 뒤 하천변 1.5km, 경부고속도로와 23호 국지도 사이 방치된 국·공유지에 녹지를 조성하고, 수지구 풍덕천동~성남시계 사이 1.0km 구간과 기흥구 신갈동 신갈JC~신갈오거리 1.0km 구간, 처인구 남동 45호 국도 나들목, 처인구 양지 수련마을 앞 가로변, 경안천변 3.5km 구간 등의 녹화에 힘을 쏟았다.

금년에 송전나들목, 덕성나들목, 포곡읍 소재 둔전나들목 등 국도45호 나들목 주변 1만2천㎡에 장송, 왕벚, 단풍나무, 산철쭉 등을 심었다.

이밖에도 금년 말까지 총 73개교에 조성하는 학교 숲, 경전철 15개 역사 주변 녹지조성, 죽전종합복지센터와 동백종합복지센터 건립 부지 내 공한지 꽃밭 조성 등 시민 발길 닿는 곳마다 녹색 공간을 늘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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