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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농업인의 기술 황금알을 품다

영농 실용기술 개발·보완 과제선정시 8천만원 지원
2009 농업인기술개발사업

 


“농업인이 필요한 기술을 농업인이 개발한다”

1997년부터 농촌진흥청이 시작한 농업인기술개발사업은 영농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농업인이 시·군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와 공동으로 연구·개발하고 이를 보급함으로써 농가 소득증대와 농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사업이다.

또 농업인이 사업계획을 직접 작성해 시·군농업기술센터를 통해 신청하면 도 농업기술원의 평가를 거쳐 농촌진흥청의 최종심의 후 과제를 확정하게 된다.

올해에는 식량작물 3건, 원예작물 73건, 축산 44건, 농식품 가공 38건, 새로운 아이디어 31건 등 총 189개 과제에 대해 43억7천여만원을 지원키로 협약이 체결됐다.

이 사업을 통해 농·특산물 생산주체인 농업인 또는 농업인단체는 직접 영농현장에서 실용화 가능한 품목별 애로사항을 해소할 수 있는 실용화기술, 지역 영농현장의 기술적인 문제 해결과제, 농업용 기자재 개발, 특수농법 등 실용기술 개발과 이미 개발된 기술의 영농현장 적용상의 문제점 보완기술을 개발한다.

특히 중앙단위 시험, 연구기관에서 수행하기 어려운 지역 영농현장의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과제를 발굴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농진청 관계자는 “농업인이 주체가 되는 농업기술개발·연구를 통해 농촌 현장의 실용성이 높은 기술보급으로 농업인의 만족도를 높이고, 농업인의 애로사항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과제공모 및 접수는 연중 수시로 시·군농업기술센터에 신청할수 있으며 과제당 지원되는 연구비는 3천만원이지만 평가결과 우수과제로 선정되면 개발의 필요성이 인정되는 과제에 한해 5천만원까지 추가지원을 받을 수 있고, 연구기간은 2년 이내이다.

특히 장호원복숭아로 유명한 이천시는 현재 복숭아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이재권씨와 함께 백도 복숭아 ‘미백도’의 변이품종인 ‘재정백도’를 개발하고 있는 중이다.

총 연구기간은 2년으로 2천560만원의 연구개발비가 소요됐다.

이천에서 개발하고 있는 품종 ‘재정백도’는 높은 당도와 단단한 과육 등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2011 테마파크 친환경 체험공간으로”
   
▲ 오명선 이천시농기센터 소장
“이천시의 쌀과 복숭아를 우리나라 최고의 농특산물로 키우겠습니다.”
올해 이천시농업기술센터는 농업인기술개발과제로 백도 품종개발을 선정했다.
“이천시 장호원읍 방추리 이재권씨 농장에서 미백도 복숭아의 만숙 아조변이 발견을 계기로 미백의 단점을 보완한 변이 품종을 선발 육성해 보급 하기위해 이번 과제를 추진했다”며 “미백과 비교하여 숙기가 10일정도 늦고, 과육이 단단해 무르지 않으며, 미백보다 대과인것이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변이 품종인 ‘재정백도’는 8월의 대표적인 품종 미백도 출하가 종료되는 시기에 수확이 가능하고 천중도 백도 수확전 공백 시기에 생산 할수 있는 품종으로 미백도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품종이다.
시농업기술센터는 ‘재정백도’에 대해 국립종자관리소에 품종등록을 마친 후 장호원황도 명성을 이을 우수품종으로 육성할 예정이다. 이처럼 시농업기술센터는 장호원복숭아에 대해 거는 기대가 크다.

시농업기술센터는 이천 장호원 복숭아와 함께 이천 쌀을 국내 최고의 농특산물로 만들기 위한 초석작업을 진행중이다.
오 소장은 “2011년 완공을 목표로 이천농업테마파크가 조성중이다. 대한민국 최고의 ‘이천쌀’을 테마로한 차별화된 농경문화공원을 조성하여 자연친화적인 휴식·레저·체험공간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이천시 장호원 지역 특산물인 장호원황도 복숭아의 명성을 유지 발전 시키고자 복숭아연구소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경기 이천과 충북음성 지역 공동 브랜드 ‘햇사레복숭아’의 브랜드 확산과 명품복숭아 생산, 품질관리를 위한 경기 복숭아 특화작목 산학연협력사업을 추진 하고 있다.

복숭아 특화작목 산학연협력사업은 특화 품목인 복숭아를 생산에서 수확·유통·가공·수출등의 전과정에 대한 기술, 경영, 정보등에 대한 연구와 컨설팅을 통한 경쟁력 있는 농산업으로 육성하여 농업인의 소득향상에 기여하고자 사업을 펼치고 있다.  한편 1962년 4월 이천군농촌지도소로 처음 설립된 이천시농업기술센터는 농업진흥과(농업기획팀, 교육관광팀, 생활자원팀)와 기술보급과(식량작물팀, 채소화훼팀, 경영축산팀, 과수특작팀) 2과로 구성되있고, 농업인상담소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풍원농원 이재권 대표 미백도 변이품종 ‘재정백도’ 개발
“단단하고 갈변 없어 수출도 기대”

   
▲ 풍원농원 이재권 대표
“내 손으로 신품종이 소비자들을 만날 날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뜁니다”
지난해 3월부터 농업인기술개발사업에 참여한 이 대표의 기대가 굉장하다.
이천시 장호원에서 복숭아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이 대표는 이천시농업기술센터 복숭아특화작목협력단의 권유로 농업인기술개발사업에 참여했다.
이 대표가 육성하고 있는 품종은 ‘재정백도’로 복숭아 ‘미백도’의 변이품종이다.

“미백도는 육질이 단단하지가 않아 수확과정에서 상처가 생기기 쉽습니다. 그러다 보니 보관기간도 짧고 가공하기도 쉽지가 않았죠”
이런 미백도의 단점을 보완한 품종이 재정백도다.
재정백도는 육질이 단단해 수확시 상처가 잘 나지 않아 유통·보관 시 유리해 수출용으로도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잘라놓았을 시 갈변이 일어나지 않아 식당 등에서 사용하기에도 좋다.
“현재 일본에서도 색이 변하지 않는 복숭아 품종을 개발중이라고 들었습니다. 만약 재정백도의 품종이 등록되고 수출까지 연결된다면 큰 인기를 누리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재정백도는 단단한 육질덕분에 가공용으로도 이용성이 높다고 한다.

“육질만 단단하다고 신품종으로 등록되는 것은 아니죠. 가장 중요한 것은 맛입니다”
재정백도는 처음 수확시에 단맛과 함께 신맛이 느껴진다. 하지만 숙성과정에서 그 신맛이 모두 단맛으로 변해 숙성완료 된 복숭아는 14~15brix(브릭스)까지 나왔다. 일반 복숭아의 10~13브릭스에 비하면 높은 당도다.

“이번에 수확한 재정백도를 먹어본 주변 사람들의 반응이 무척 좋습니다. 처음 단맛과 함께 느껴지는 약간의 신맛도 매력적인데다 숙성후에도 물러지지 않으면서 당도는 높아지는 재정백도를 보고 상품화된다면 인기를 얻을 것 같다고들 하더군요”
지금 현재 재정백도는 국립종자관리소에 품종출원서를 제출한 상태다. 아마도 1~2년 안에는 품종등록이 완료돼 소비자들도 재정백도를 맛 볼 수 있을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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