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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 장애인 몸소 확인한 분단 현실

육군 25사단 장애우초청 일일안보견학 행사
상승전망대방문… 조국 분단현실 직접 확인

 

육군 25사단은 최근 병역의 의무를 할 수 없는 장애우들을 초청, 뜻 깊은 일일안보견학 행사를 가졌다.

특히, 이번 견학은 부대 장병들이 인성 교육차원에서 장애우들의 일일도우미가 되어 시간을 함께 했다.

“평생 군대를 못 가 볼 줄 알았다. 이렇게 잠시 동안이지만 군대에 와서 견학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참 즐겁다. 우리가 마음 편히 생활 할 수 있도록 하루 종일 나라를 지키는 군인들이 자랑스럽다”며 박성호(지체장애 1급, 46세)씨는 한 마디 하기에도 벅차지만 또박또박 부대 방문 소감을 끝까지 말했다.

안개가 그치고 화사한 햇살이 내리쬐는 상승전망대에서 장애우들과 일일도우미들은 어색하고 쑥스러운 첫 인사를 했다.

장애우들은 군복 입은 청년들을 직접 앞에서 보게 되니 신기해 하는 눈치이고 도우미들은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어른들을 만났다는 것이 어색해 보인다.

하지만 이들은 자기 소개를 시작으로 이것저것 대화를 통해 미소와 웃음이 번져 가는 것을 볼 수 있었고 그들의 모습에 장애라는 편견의 꼬리표는 순식간에 없어졌다.

하루 일정으로 부대를 찾은 이들은 동두천시 중증 장애우들 20여 명이다. 도우미들과 견학을 하면서 그들은 뭐가 그리 즐거운지 입가에 웃음이 떠나질 않는다. 상승전망대에서 군사적으로 첨예하게 대치하고 있는 조국의 분단현실을 본 것이 인상적이었다는 장애우, 1968년 김신조 일당의 청와대 기습사건으로 유명한 1. 21침투로를 직접 보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는 50대의 장애우.

짧은 안보견학이었지만 그세 정이 들었나 보다. 작별의 시간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길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은 다음에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면서 작별의 인사를 나누었다.

일일도우미로서 장애우들과 뜻 깊은 시간을 보낸 정한빛 상병은 “장애우들이 몸이 많이 불편하지만 항상 웃는 모습을 보니 저도 군대 생활을 긍정적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장애우들에게 많이 배웠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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