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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용감한 그녀의 싸움에 박수를…

캄보디아 性착취와 맞서 싸우는 영웅
NGO 수장 ‘소말리 맘’ 감동 스토리

다시 찾은 꽃목걸이
소말리 맘 글|정아름 옮김
퍼플레인|280쪽|1만2천원.


캄보디아의 불우한 현대사를 극복하고, NGO수장이 되기까지의 이야기한 여인이 풀어 놓은 ‘다시 찾은 꽃목걸이’가 출간됐다.

그녀의 이름은 소말리 맘.

소말리 맘은 아이 때부터 버려졌고 할머니가 사라질 때까지 할머니에게서 자랐다. 그녀는 할아버지라 불리는 사람에게 갔는데 그 후 거의 노예나 다름없이 살았다.

‘킬링 필드’라 불리던 캄보디아. 전쟁 이후로도 폭력의 기억을 지우지 못한 캄보디아 사회에서 소녀는 더 이상 순수 시대의 대명사가 아니다. 많은 소녀들이 어린 나이에 매춘부로 팔려가거나 강제로 결혼하고 후로도 오랫동안 순종과 침묵이란 미명 하에 폭력에 시달린다. 그녀도 가까스로 환락가를 도망치기 전까지 오랫동안 모욕과 수치를 견뎌야 했다.

‘다시 찾은 꽃목걸이’는 트라우마로 가득한 어린 시절을 어렵사리 회상하고 있지만, 거기에서 더 나아가 어두운 폭력과 불법 섹스 산업에 희생되는 캄보디아 소녀들을 돕는 용감한 여성이 되기까지의 이야기이다.

1997년에 소말리 맘은 아페십(APESIP)을 공동 설립하며 여성과 아이들을 성노예로 파는 이들과의 전쟁을 벌이기 시작했다.

담담한 어조로 특별하고 도전적인 내용을 담은 이 책은 그녀의 아이 적 경험을 이야기하며, 행동주의자로서의 깨달음, 소녀들의 생명을 빼앗는 이들과의 용감한 싸움에 대해 전한다.

그녀는 성 노예로 희생되는 아이들을 구하고 그들에게 쉼터를 세공하며 학교와 조직을 세웠다. 지금까지 수천 명의 캄보디아, 타이랜드, 베트남, 라오스의 여자아이들에게 도움을 줬다.

그녀의 기억은 그 불굴의 정신과 용기로 독자들을 제압한다. 또한 변화를 불러일으키는 한 개인의 힘을 일깨운다. 더 나아가 독자들 역시 아이들을 향한 폭력을 막아내는 데 자신이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생각게 될 것이다.

다시 찾은 꽃목걸이는 바로 그 현실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사실 누구나 외면하고 싶을지도 모를 이야기를 소말리 맘은 어렵사리 꺼낸다. 소말리의 불행한 어린 시절부터 집창촌 탈출기, 다른 소녀들에게 손을 내밀기까지의 과정을 읽다 보면 불쾌감과 슬픔을 넘어 정의로운 분노와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독자들이 불편한 진실에서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진실까지 함께 나아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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