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형색색 옷 입고 가을 손님맞이

소요단풍문화축제제는 매년 10월 지역문화 발전의 기틀을 다지고자 예총 동두천시지부가 주관하는 동두천시의 대표적인 축제 한마당이다. 소요산에서 동두천 시민들이 직접 심은 10년 이상된 단풍나무 터널길이 있어 가을이면 붉은 단풍 사이를 걷는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동두천 시민의 날을 경축하고자 매년 10월 중 동두천시 전역에서 봉산탈춤정기공연, 거리미술축제, 이담풍물 정기공연, 전통혼례 등 다채로운 행사와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대표적인 문화예술행사이다. 이에 본지는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소요산 야외음악당에서 열리는 ‘제24회 소요단풍문화제’와 소요산을 조명해 본다. (편집자 주)

동두천시 소요동에 위치한 한수이북 최고의 명산, 소요산(587m)은 수도권 뿐만 아니라 전국의 등산 애호가들에게 잘 알려진 산이다.

산세가 수려하고 봄철 진달래와 철쭉, 야생화가 장관을 이루며 여름에는 짙푸른 녹음에 물소리가 시원하며 가을에는 폭신폭신 낙엽길과 곱게 물든 단풍, 겨울에는 화려한 눈꽃이 초봄의 개화보다 화려하다.

청량폭포가 우렁찬 낙하의 절규를 토하며 시원한 물보라를 일으키는 4계절 각각 매력이 있는 소요산은 예부터 경기의 소금강이라 일컬어졌다.

소요산 정상의 의상대는 해발 587미터이며 소요산의 유래는 화담 서경덕, 봉래 양사언과 매월당(김시습)이 자주 소요하였다하여 ‘소요산’이라 부르게 되었으며 대자연의 많은 수림과 자연경관으로 매년 많은 관광객이 즐겨찾고 있다.

산세가 웅대하지는 않지만 공주봉 등 6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소요산은 기암괴석과 청량폭포, 원효폭포와 계곡 등이 잘 어우러져 있어 산행하는 동안 지루하지 않아 매니아들로 하여금 자주 찾는 산으로 매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원효대사가 고행 수도하여 큰 도를 깨친 곳 이어서 불교 유적지로도 유명한 소요산은 자재암, 원효폭포 등의 관광명소가 소재하고 있으며 입구에는 넓은 주차장이 있다.

소요산은 주차장을 기준으로 D자형 능선으로 이루어져 어느 곳에서 산행을 시작하더라도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으며, 일주하는데 4~5시간 정도가 소요되어 부담스럽지 않아 가족·직장·동호회 등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경원선 전철의 종착역인 소요산까지 개통되면서 연간 50만명 이상이 소요산을 찾고 있다.

동두천시는 늘어나는 관광객들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자재암 간의 계단보수와 야외음악당 광장 정비를 완료했고, 하천변에 친환경 난간을 설치하여 추락 위험을 예방하는 한편 관광객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수변환경정비사업, 여름철에 각종 단체들이 이용할 수 있는 야영장 리모델링사업, 등산객들에게 불편을 주었던 자재암·백운암화장실 개축사업을 실시했다.

이밖에도 관광객들의 먹거리 제공을 위한 구 진입로 환경개선사업과 소요산역 광장 조성사업 등을 통해 소요산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최대한의 편의를 제공했다.

원효대사와 요석공주의 전설이 살아있는 소요산은 연중 어느 때 찾더라도 즐거운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관광 명소이다.

◆자재암/전통사찰

소요산 자락에 위치한 자재암은 원효가 요석공주와 세속의 인연을 맺은 뒤 이곳에 초막을 짓고 수행에 전진하고 있을 때, 관세음보살이 변신한 아름다운 여인이 유혹을 하였는데 설법으로 유혹을 물리치고 이내 그 여인이 관세음보살이었음을 깨닫고 더욱 수행에 전진하는 한편 관세음보살을 친견하고 자재무애의 수행을 쌓았다는 뜻에서 절을 짓고 자재암이라 했다고 전한다. 절 근처에는 원효와 요석공주의 전설이 얽힌 요석궁지와 조선 태조의 행궁터가 있으며, 보물 1211호인 반야바라밀다심경약소가 자재암에 보관되어 있다.

◆소요산 삼림욕장

소요산 삼림욕장은 도시생활에 지친 시민들이 자연을 만끽할 수 있도록 조성하였다. 숲의 이로움과 자연보호의 중요성을 배우는 숲체험교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그림그리기, 글짓기 등 여러 사생대회를 통해 숲과 더욱 가까워 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숲이 뿜어내는 맑은 공기와 계곡물소리, 새소리를 들으며 독서와 운동을 즐길고 정신과 육체의 건강을 증진 시킬 수 있다.

◆자유수호 평화박물관

자유수호 평화박물관은 잊혀져가는 한국전쟁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이해를 돕고 UN참전 우방국과이 우호증진의 장을 마련하며, 국민의 안보의식 고취와 전쟁의 참상을 일깨우는 교육의 장으로 소요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어 소요산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좋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어린이와 학생들에게 안보교육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제24회 소요단풍문화제

제24회 소요단풍문화제 오는 23일 오후 1시부터 청소년 풍물축제와 이담풍물놀이보존회 정기공연 등 전야제 행사를 시작으로 24일 낮 12시부터 4시간 동안 개막행사가 이어진다.

개막식에는 국악협회 공연, 주부 그룹사운드 공연, 조선 초기 무인인 어유소 장군 행렬 재현, 소요단풍가요제, 7080콘서트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됐다.

25일에는 동두내옛소리보존회 정기공연, 봉산탈춤보존회 정기공연 등 민속공연이 펼쳐진다.

행사장 주변에는 단풍 전통 차 시음회, 단청 상감 풍경 만들기, 당나귀 마차, 전통의상과 형틀 체험 등의 행사와 함께 국화 분재 1천400여점도 전시된다.

또 행사기간 거리미술축제, 전국 서예대전, 사진전 등의 문예행사도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