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거리고 시린 이… 범인은 바로 ‘치태’
잇몸은 이뿌리를 둘러싸고 있는 살로 치은이라고도 한다. 치아가 완전히 나면 잇몸이 각 치아목을 감싼다. 잇몸은 인접한 이틀뼈와 각 이의 시멘트질·에나멜질과도 연결돼 있다. 건강한 잇몸은 분홍색을 띠며 제한된 감각능력을 갖고 있다. 잇몸 내부는 치아인대막 섬유가 분포돼 있어 이가 잇몸에 단단히 붙게 한다. 잇몸색의 변화, 비정상적 예민한 증상 등이 나타나면 일단 잇몸병을 의심하고 조기 치료에 나서야 한다. 40대 연령에 이르면 각종 잇몸질환으로 고생하는 이가 많다.
잇몸에서 피가 나거나 잇몸이 부어오르는 등 다양한 잇몸 질환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이 우리 주위에 많다.실제로 한국인 성인 65세 이하에서 35%가 심한 잇몸병을 앓고 있고 약한 잇몸병까지 더하면 대부분이 앓고 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는잇몸병이 수시로 찾아오는데다 통증이 반드시 수반되는 것은 아니어서 일상생활 속에서 간과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는 본인이 알건 모르건 잇몸병에 노출된 채 지내고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국민 건강 차원에서 잇몸병을 바로읽고 예방·치료하는 지혜가 요구된다.
<도움말=분당서울대병원 치과 이효정 교수>
◇잇몸병 종류
잇몸에만 염증이 있는 치은염과 염증이 진행돼 치아를 둘러싸고 있는 치조골까지 서서히 흡수해 낮아지게하는 치주염 등 2종류로 분류된다. 잇몸병은 통증이 심한 경우가 많지 않기 때문에 잇몸에 무관심하다 결국 이를 뽑아야 하는 경우도 많다.
건강한 치아 보전을 위해서는 철저한 구강 위생 관리와 함께 조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증상
잇몸병 증상은 통증이 경미해 본인이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부터 심하면 심한 통증이 수반되며 차아를 빼야만 하는 지경까지 이른다. 증상은 다양한데 그 가운데 보통 일어날 수 있는 증상으로는 잇몸이 붉게 변하며 부어오르고 식후에 부분 통증이나 압박감이 오고 뜨겁거나 찬 것에 대한 과민한 반응이 온다.
또 잇몸 속이 근질근질해 쑤시고 싶은 느낌이 들고 치아 사이에 이물질이 껴 빼내고 싶으며 칫솔질할 때나 과일 등 음식을 먹을 때 피가 나기도 한다.
심해질 경우 냄새가 나거나 고름과 같은 액체가 나오기도 하고 좀 더 진행되면 치아를 둘러싼 치조골까지 흡수돼 치아가 흔들리거나 빠질 수도 있다. 이상 증상은 피곤하거나 몸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악화된다.
◇원인
잇몸병은 여러 요인들에 의해 악화되지만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프라그로 불리는 치태내의 세균이다. 치태가 석화화 되면 치석이 되고 치아면에 단단히 붙어 잘 떨어지지 않는다.
크기는 치태 표면이 거칠기 때문에 시간이 경과될수록 치태가 더 잘 붙어 좀더 빠르게 커진다.
잇몸병은 전신적 요인에 의해 악화될 수 있다. 단백질·비타민 등의 영양 결핍, 백혈병, 빈혈, 동맥 경화 등의 혈액성 장애, 당뇨병 등과 같은 호르몬 장애와 후천성 멱역 결핍증(AIDS) 등은 주된 전신적 요인이다.
◇예방
모든 질환에서 예방이 중시되 듯 잇몸병도 예방이 무척 중요하다. 치태와 치석에 있는 세균 제거는 구강 위생 관리의 백미다.
치태 예방을 위해서는 매일 2회 이상 철저하고 효과적인 칫솔질과 함께 주기적으로 치과에 내원해 치아면에 붙은 세균막을 제거해야 한다.
치과 내원은 건강한 잇몸을 가진 사람은 매년 1회 정도하고 잇몸 염증 치료 경험자는 매년 2~ 4회 정도가 바람직하다.
◇치료
잇몸병은 치료해서 완치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이유는 잇몸치료나 수술을 받았더라도 구강내에는 세균이 늘 상존하기 때문이다. 잇몸치료 후 시간이 지나면 잇몸병을 일으키는 세균막이 또다시 치아면에 형성된다. 진행된 잇몸병은 치료해도 원래의 건강한 잇몸을 회복할 수 없고 관리가 소홀해지면 재발되므로 철저히 자가 관리와 병원을 찾아 전문가적 관리를 받을 필요가 있다.
- 스케일링 & 치근면 활택술
1단계 치료술은 치면에 붙어 잇몸질환을 일으키는 치태, 치석 및 착색 등의 침착물을 제거하는 과정으로 잇몸질환을 예방하고 후속 치주 치료 위한 전단계 치료로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 이때 칫솔질 교육을 통해 치태 제거할 수 있는 정확한 방법을 터득한다..
치근면 활택술은 치근면 부위를 매끄럽게 다듬고 스케일링 과정에서 다 제거 못한 깊은 곳에 위치한 세균막을 제거하는 과정이다. 이 치료방법은 2~6회에 걸쳐 구강내를 나눠 진행하면 효과적이며 항생제를 처방할 수도 있다.
-재평가 및 잇몸수술여부 결정
잇몸 건강의 회복 여부를 재평가해 필요한 부위는 잇몸수술을 해야 한다. 잇몸병 대부분은 수술없이 1단계 치료만으로 치료될 수 있다. 잇몸건강이 회복되면 기타 치과수복처치나 다른 치료에 임하는 좋은 조건이 된다. 요는 철저한 칫솔질과 주기적 내원을 통해 전문가적 잇몸 건강관리에 나서야 한다.
◇스케일링과 잇몸·차아건강
요즘 잇몸과 치아 건강 등을 위해 스케일링하는 사례가 많다. 스케일링은 치아면과 치아 사이의 치석을 제거하는 것으로 병을 일으키는 세균막을 없애 치아 건강에 효자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치석은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이 결합해 생성되는 해로운 물질로 제거하지 않으면 치아와 잇몸에 독성물질로 인한 자극을 줘 염증을 일으키고 치아 뿌리방향으로 파고들어 치아가 흔들리게 되고 결국엔 빠지는 경우도 생긴다.
때문에 스케일링을 하게되면 치아 시림, 치아간 벌림, 치아 통증 등이 온다고해서 기피하고 있는 일각의 우려 현상은 극복돼야하고 정기적인 스케일링 시술을 습관화하면 이 기피현상은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이며 이 때 잇몸과 치아 건강도 한급 상승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