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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비슷한 특수번호 시민들 ‘혼동’

전기고장 땐 ☎ 123… 법률구조상담 땐 ☎ 132…
홍보 부족 이용자 혼란 가중… 종류도 많아 문제

시민들의 생활 편의를 위해 정부 기관에서 운영하는 특수번호(숫자 1로 시작하는 3~4자리의 번호)가 정작 이용해야 할 시민들에게는 제대로 홍보가 되지 않아 오히려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27일 방송통신위원회와 시민들에 따르면 현재 방송통신위원회가 국가(공공) 기관 등에 특수번호를 부여해준 것은 국가권익위원회, 경찰청, 법무부, 한국전력 등 28개 기관에서 44개의 번호를 사용 중이다.

대표적인 번호로는 범죄신고 112, 화재신고 119가 있으며 서울시의 각종 생활 안내를 해주는 120, 외국인종합안내 1345, 교통정보 1333, 수도고장 121, 전기고장 123, 국민연금상담 1355, 기상예보 131, 금융정보조회 1369 등이다.

이들 특수번호는 숫자 1로 시작하는 3~4자리 번호로 공공질서 유지, 공익 증진, 전기통신사업에 필요한 경우에 쓸 수 있으며 ‘11X’와 ‘12X’는 범죄·화재 등 긴급한 민원 신고에 쓰이고 ‘13XX’는 기상·관광·의료·식품 등 생활정보 안내다.

이처럼 각종 시민 생활 편의와 안전을 위해 각종 특수번호가 운영 중이지만 실제 시민들에게는 홍보가 부족해 대부분의 시민들이 모르고 있다. 알고 있어도 번호가 많은 탓에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군포에 살고 있는 백모(29)씨는 이번 달 초쯤 집 주변 가로등이 고장 나 해당 시청에 전화해 개선을 건의했고 몇 차례 연결 끝에 담당자와 통화를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담당 공무원에게 전기고장 신고는 한국전력에서 운영하는 123을 이용하면 쉽다는 이야기를 듣고 허탈한 기분이 들었다.

이모(22·여)씨는 날씨를 알려주는 번호가 132인 줄 알고 문의했지만 정작 132는 법률구조상담으로 연결됐다. 이씨는 “번호가 많기도 하고 헷갈리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수원시 팔달구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한모(42·여)씨도 “식당을 하다보면 정부 및 공공기관의 특수번호들이 필요할 때가 있는데 너무 홍보가 안된 듯하다”며 “만들어 놓기만 하는 것이 아닌 홍보를 통해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게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에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각 기관에서 사용하고 있는 특수번호가 잘 알려지지 않고 너무 많은 것으로 나타나 특수번호라는 본 의미에 안 맞는 듯 하다”며 “특수번호에 맞게 시민들이 잘 사용할 수 있도록 실태조사를 벌인 후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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