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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기업·교육·아트 도시’ 6번째 행복시동

 


양주시의 시승격 6주년 및 일곱 번째 시민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양주시 11개 읍·면·동에서 준비한 가장행렬에는 양주시의 어제와 오늘, 역사와 문화가 있었고 그것들을 담아내기 위해 각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시민들이 있었다. 시민들은 가장행렬로 하나가 되고, 공식행사에 뒤이어 치러진 체육대회에서 다시 한 번 어우러졌다.

양주가 시로 승격한지도 어느 덧 6년,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는 양주시는 기업도시, 교육도시, 아트도시라는 세 가지 비전을 가지고 ‘시민이 만드는 행복도시’를 만들기 위해 오늘도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편집자 주>

풍요로운 삶이 있는 기업도시

2003년, 시승격 당시만 하더라도 양주는 농업이 전체산업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소외된 지역이었다. 이름조차 잘 알려지지 못했던 양주는 교육, 문화, 소비 등 생활전반을 인근도시에 의존하며 지내왔다.

그러나 양주시는 산업단지, 도로시설 등 인프라 구축과 기업유치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인 끝에 구암, 남면산단 등 산업단지를 조성하여 기업유치의 발판을 마련하였고 여기에 뉴옵틱스, 오성디스플레이 등 첨단LCD부품기업을 유치하는 데 성공하여 파주LCD단지의 배후생산지역으로서의 자리를 확고히 했다. 또한 기존의 영세한 환경에서 원재료 생산 위주로 이루어졌던 섬유산업도 산업단지 조성, 도로건설·공업용수공급·폐수처리 등 인프라개선, 아파트형 공장 설립(예정) 등을 통해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맞고 있다.

특히 지난 20일, 양주시는 LG패션과 패션복합타운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채결하여 영세업체 위주의 원자재 생산에 머물렀던 양주와 경기북부지역 섬유산업에 혁신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2012년, 양주 회정동에 1만 2천여평 규모의 생산시설이 갖추어지면 양주는 경기북부는 물론 대한민국의 또 다른 섬유산업 중심지로서 원부자재 생산에서 세계적 브랜드 제품의 생산·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을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우수인재양성과 평생교육의 기회가 보장된 교육도시

양주의 교육환경 또한 기업환경과 마찬가지로 매우 열악한 편이었다. 행정구역 분할로 인해 도시화된 지역을 계속 떼어 주면서 과거 관내에 고등학교가 단 한 곳에 불과한 시절도 있었다. 교육인프라의 질은 물론 양적으로도 상당한 열세를 보이며 진학을 위한 인재유출은 물론 자녀의 교육환경 개선을 목적으로 한 인구유출도 상당한 편이었다.

양주시에 있어 교육환경의 개선은 시승격 당시는 물론 현재에도 동일하게 시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문제임에 틀림없다. 임충빈 시장은 ‘자족도시 건설을 위해서는 교육환경 개선이 필수’라고 강조하며 정규교육시설과 평생교육시설의 개선을 주문했다.

시승격 6년, 아직까지는 부족하고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이 현실이지만 교육 불모지였던 양주시의 교육환경은 분명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양주시에 최초의 대학인 서정대가 설립되었고 덕계, 백석, 삼숭고를 비롯, 초·중·고 각 급 학교가 새로이 설치되어 관내 학교 수는 2003년 33개교에서 2009년에는 44개교로 증가했다. 또한 지난 2006년에는 희망장학재단을 설립하여 우수학생과 교원을 지원하고 있으며 지역명문학교 육성 및 각 급 학교의 학습 환경 개선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4년제 예술대학의 유치 가시화 등 괄목할만한 성과도 있었다.

시는 앞으로 양주교육청 신설 추진, 특성화된 초·중·고등학교 및 종합대학 유치, 교육관련 인적·물적 네트워크 구축 등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을 방침이며 정규교육과 함께 교육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평생학습에 대한 투자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시민이 채우는 아트도시

별산대놀이와 회암사의 고장 양주는 예로부터 수려한 자연경관을 바탕삼아 조상의 멋과 예술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고장이었다. 여러 문화재와 아름다운 명소가 많았으나 특히 근래에는 장흥계곡과 송추계곡이 인기가 높았다. 장흥과 송추는 젊은이들에게는 낭만적인 놀이터로 가족들에게는 편안한 휴식공간으로 꽤나 유명했던 서울근교의 쉼터였다.

하지만 계곡을 따라 모텔과 음식점들이 들어서며 장흥과 송추는 스스로 몰락의 길을 걷게 된다. 시에서는 사람들의 기억 속에 가득했던 퇴폐적이고 부정적인 이미지를 제거하고자 노력했으나 10여 년간 지속되어온 이미지를 걷어내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 이에 양주시는 ‘모텔촌’이라는 오명을 걷어내는 데 오히려 ‘모텔’을 활용하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적용한다. 양주시는 민간예술과 손잡고 기존의 모텔을 예술인의 창작활동공간으로 리모델링했다. 뿐만 아니라 수해로 인해 버려진 수영장은 조각아뜰리에로 무질서가 난무했던 밤나무 숲은 조각공원으로 바꾸어 놓았다. 여기에 장흥아트파크, 송암스타스밸리(천문대)가 더해지고 천경자미술관, 이응로미술관, 문신전시관 등 국내 유수 작가들의 갤러리를 유치하면서 장흥을 문화예술의 메카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새로운 역사를 만들고 있는 도시 양주

변화의 한 중간에 서있는 양주. 시(市)로서의 역사는 고작 6년에 불과하지만 ‘양주’라는 이름은 천년, 조선개국과 함께 시작된 양주군으로서의 역사는 600여년에 이른다. 유구한 역사의 땅에 새로운 역사를 만들고 있는 오늘날의 양주는 지나 온 역사만큼이나 앞으로의 미래가 기대되는 곳임에 틀림없다. 부디 양주시가 기업, 교육, 아트도시의 비전을 실천에 옮겨 풍요로운 삶이 있는 도시, 우수인재가 자라는 도시, 시민이 참여하는 문화의 도시가 되기를 그래서 훗날 많은 사람이 살고 싶어 하는 행복한 도시로 거듭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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